>2013.5.20
나의 엉성한 꽃 그림 이야기(4)
, 그 앙증맞은 모습!!!
-꽃은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애기똥풀, 왜 하필 똥이야....?
응, 그것은 가지를 꺾으면 샛노란지 즙이 나오는데 그 색깔이 꼭 갓난아기 똥 같거든... 그래서 붙인 이름이래....“
그렇다 아기의 똥이야 말로 가장 순수하고 깨끗한 배설물이다. 그래서 우리의 할머니 들은 아기의 똥 색깔만 보고도 아기의 몸 상태가 어떤지를 진단하시곤 하셨다. 심지어 손주의 똥을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보기까지 하면서 아기의 몸속 상태를 진단하시고 적절한 치료를 하게 하셨다.
세상의 온갖 속진에 더러워진 어른 똥은 냄새나고 더럽지만... 아기의 똥은 냄새도 안 나고 향기가 난다.
봄에서 여름까지 꽃을 피우는.... 애기똥풀은 결코 주인 행세를 하지 않는다. 잘난 체를 하지 않는다. 아름답다고 뽐내지도 않는다.
애기똥풀은 어디든지 둥지를 틀고 꽃을 피운다. 산, 들판, 도심지 후미진 곳을 가리지 않고 핀다. 야박하게도 사람들은 잡초라고 해서 낫으로 베어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애기똥풀은 절망하지 않고 또 그 자리에서 새로운 싹을 트고 꽃을 피운다. 앙증맞게 예쁜 노란 애기똥풀이 봄바람에 흔들리며 아기 울음소리를 들어 본적이 있는가?
약용으로 쓰이는 애기똥풀, 노란 즙이 손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옛날에는 그 즙을 천연 염료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즙 속에 알칼로이드 성분이라는 독성이 있다. 박주가리 줄기의 하얀 즙과 같이 애기똥풀의 노란즙을 사마귀가 난 곳에 바르면 사마귀가 없어진다.
한방에서는 '백굴채'라 하여 꽃과 잎줄기를 약용으로 쓴다. 질병에 따라 생풀을 쓰기도 하고 말려서 쓰기도 한다. 모기나 벌, 송충이 등에 쏘여 가려울 때 애기똥풀 액을 바르면 가려움증이 멈추는 효과가 있다.
*애기똥풀의 꽃말은 '몰래주는 사랑' '엄마의 사랑과 정'
*애기똥풀은 양귀비과 2년생 초본이며 종자로 번식하고, 꽃은 5~8월에 핀다.
>미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