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상/내가본國寶문화재

토우와 토용이~

migiroo 2015. 7. 4. 09:53

 

 >2025.7.3

 

토우 토용이~

 

-앙증맞게 귀여운 신라 토우 그리고 토용~

 

 

 

 

나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신라금관이나 황금보검 같은 찬란한 유물 보다는

선사시대의 깨진 토기나 고분 등에서 출토된 토우(土偶), 토용(土俑) 같은

흙으로 빚은 유물을 더 좋아한다.

 

10cm 미만의 앙증맞게 작은 토우들의 모양은 사람과 동물 그리고 각종 생활도구 등으로 다양하다. 토우의 출처는 신라 토우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유물이지만 최근 옛 가야지역에도 동물 토우가 발견 된 적이 있다. 고려, 조선시대에는 토우가 극히 미미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도자기 등에 토우장식을 한 것들이 있다.

 

토우는 손으로 흙을 주물러 단숨에 빚어낸다.

정교하지 않고 대충대충 모양만 단순하게 표현한다.

그러나 주제가 정확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동작이 리얼하다.

어찌 보면 투박하지만 오히려 그 투박함이 매력적이다.

 

 

 

 

그래서 나는 토우, 토용의 단순함이 좋고, 그 투박함을 좋아한다.

그리고 솔직함이 좋고, 익살과 해학((諧謔)적 표현이 좋다.

어찌 보면 낭만적이고 어찌 보면 여유만만하다.

완벽함이 아닌 허술함, 가득함이 아닌 부족함.....

이런 것들이 더 인간적이고 감성적이기 때문이다.

 

천수백년 전의 유물들 그것들은 결코 죽은 것이 아니다.

분명히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이 있는 존재들이다.

현재의 시간은 과거시간으로부터 이어져 온 것이고

과거는 현재를 거쳐 미래로 향하는 징검다리이기 때문이다.

 

 

토우의 나이는?

 

그렇다면 토우와 토용의 나이는 얼마나 될까? 한 마디로 말해서 약 1500살 쯤 된다. 바로 삼국시대 그 중에서 신라고분에서만 유일하게 출토되는 유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한반도 곳곳에서 신석기 시대 토우들이 일부 발견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오니 토우역시 토기와 비슷한 5,6천년의 나이를 먹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토우와 토용은 어떻게 다른가?

 

앗차. 여기서 잠간 토우와 토용은 어떻게 다른가 알고 나가자.

한 마디로 말해서 서로 형제간이나 다름없다.

구태여 구분하자면 이렇다.

 

 

토우(土偶)

 

 

 

 

 

사람이나 동물 혹은 여러 기물 등의 모양을 접시 뚜껑이나 항아리 등과 같은 토기에 붙여 장식한 모양을 말한다. 옛 무덤이나 거주지 등에서 출토 되는데 주로 무덤의 껴묻기 용으로 사용 됐다. 토우에는 리얼한 성적 표현을 한 남여상이 많고 특히 여성상이 더 많다. 이러한 여성상에는 여성의 특징인 유방과 엉덩이, 성기, 허리 등을 과장한 나체상이 많은데, 이는 여성의 생식 능력을 신성시하여 주술적 행위를 나타낸 것으로 생각된다.

 

 

토용(土俑)이란

 

 

 

 

 

토용은 토우와는 달리 장난감처럼 독립적으로 만든 사람이나 동물 등의 인형을 말한다. 특히 토용은 무덤에 넣기 위해 만든 것으로 순장(殉葬) 제도에서 비롯됐다. 순장이란 왕이나 귀족 같은 높은 신분에 있던 사람이 죽으면 그가 거느리고 있던 시종이나 하인들을 죽여 함께 무덤에 묻는 제도였는데 이런 제도가 비인도적 행위라 여겨 신라 지증왕 때에 사람의 순장을 금하고 대신 토용을 만들어 무덤에 껴묻기 하는 순장으로 대신했다.

 

 

 

토우와 토용의 소중함

 

 

 

 

 

단순히 흙으로 빚어 만든 이런 토우와 토용이 소중한 것은 이들로부터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복식 풍습 등을 상당부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토우와 토용 유물 중에는 국보급과 보물금 유물이 수두룩하다.

 

첨단 문명에 사는 현대 사람들도 신라의 토우나 토용의 미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디자인을 인용한 캐릭터들도 나오고 있어 그 미학적 가치를 현재에 활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들 토우와 토용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국립경주박물관에 가면 직접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어느 지방의 박물관이든 그 지방에서 출토된 토우, 토용 서너 점씩은 전시되어 있다.

 

! 그러면 토우와 토용을 그림으로나마 감상 하자.

재미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리고 웃으면서 보자.

 

*여기에 나와 있는 사진은 본인이 직접 박물관에 가서 찍은 것이 많지만 조명등 제한성 때문에 사진이 선명도가 떨어져 부득이 문화재청이나 여타 문화재 관련 사이트에 공개된 것을 퍼온 것들이다. 무단 퍼온 것이긴 하나 우리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니 양해하기 바란다.

 

 

 

 

신라 토우

 

 

 

 

-동물 토우

 

 

 

 

 

 

 

-인물 토우

 

 

 

 

 

 

    

 

  

 

 

 

▲남녀 토우

 

▲비파 연주하고 춤추는 토우

 

 

▲여자 토우

 

 

 

▲여자 토우

 

 

 

▲남자 토우

 

 

▲남녀 토우

 

 

▲남자 얼굴 토우

 

 

 

 

-토우장식

 

 

 

 

 

 

 

신라 토용

 

 

 

 

 

 

 

 

 

 

>미지로 떠나는 길 未知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