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쑥부쟁이~
시력이 조금씩, 조금씩 안개 속이다.
그래도 아직은 책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지독하게 그리울 때
책이 읽고 싶고,
가슴에 슬픔이 찾아 올 때도
책이 읽고 싶어진다.
늙음은 점점 나를 옥죄여 오고....
시야에 들어오는 사물의 윤곽은
초점 맞지 않은 사진처럼 부옇다.
늦은 오후 빗방울이 비치는데...
늦가을 찬바람 맞으며 피어 있는
마지막 쑥부쟁이 하나를 들여다본다.
너도 외롭고,
나도 외롭다.
>미지로
'※Migiro Gallery > 숲,꽃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의 전령 영춘화 迎春花~ (0) | 2013.03.12 |
---|---|
♪첫 만남(꽃다지)~ (0) | 2013.03.07 |
이질풀 이야기~ (0) | 2012.10.07 |
꽃은 다 아름답다~ (0) | 2012.10.04 |
자미화(백일홍) 붉게 피고~ (0) | 2012.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