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iro Gallery/숲,꽃 이야기~

♪첫 만남(꽃다지)~

migiroo 2013. 3. 7. 18:46

 

 >2013.3.6

 

♪음악이 있는 이야기~

 

첫 만남(꽃다지)~

 

 

 

봄이 왔다고 하지만 아직 그녀를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그녀(봄)를 만났다.
따스한 봄 햇살이 내려앉은 들길을 걷다가 양지 바른
논두렁 밑에 다소곳이 피어 난 노란 그녀를 만났다.

올 봄 처음 만나는 꽃이다.
누가 볼 새라 수줍음을 타며 저희들끼리 얼굴을 맞대고
피어있는 그녀의 이름은 ‘꽃다지’라는 야생화이다.
이름이 정말 예쁘고 귀엽다.


꽃보다 이름이 더 예쁜 꽃다지....
핸폰에 그녀의 모습을 담으려 하니 ‘예쁘게 찍어 주세요.’ 하며
봄 훈풍에 머리를 흔들거리며 쌩긋 웃는다.

그녀를 보니 사랑하고푼 마음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나에겐 이젠 매마른 가슴만 남았다.

 

 


화려하지도 않다. 아름답지도 않다.
솔직히 말해서 예쁘지도 않다.(쉬~)
그래도 꽃이 피니 귀엽지만 꽃이 없이 잎만 보면 그야말로
별 관심을 끌지 못하는 천박한 잡초에 불과 하다.(쉬~)
이런 소리 했다고 꽃다지가 들으면 얼마나 서운해 할까.


아름다움이란 어떤 것일까?
화려함이란 무엇일까?
아름다움과 화려함이란 꽃이라는 물리적인 모습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마음속 감성에서 일어나는 느낌이
화려하고 아름다워야 비로소 꽃도 그렇게 보이는 것이리라. 

 
아무튼 오늘 그녀와의 첫 만남을 가졌으니 비로소
봄이 왔음을 가슴으로 느낀다.


어찌 장미꽃만 아름다우랴....
꽃다지도 장미처럼 아름답다.
장미의 아름다움이 화려함에 있다면
꽃다지의 아름다움은 소박함에 있다.
장미는 가시가 있지만....
꽃다지에게는 부드러운 솜털이 있다.


하늘을 바라보며 크게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 꽃다지에게 ‘안녕’하고
만나자 마자 그녀에게 이별을 고했다.  

 

 

♧ 꽃다지의 학술적 설명 

 

꽃다지는 우리나라 각처의 들에서 자라는 2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이면 토양의 조건에 관계없이 자란다. 키는 약 20㎝이고, 잎은 긴 타원형으로 길이는 2~4㎝, 폭은 0.8~1.5㎝로 방석처럼 퍼져 있다. 꽃은 원줄기나 가지 끝에 여러 송이의 꽃이 어긋나게 달리며 작은 꽃줄기 길이는 1~2㎝로 비스듬히 옆으로 퍼진다. 열매는 7~8월경에 편평하고 긴 타원형으로 길이 0.5~0.8㎝, 폭은 약 0.2㎝로 달린다. 어린 식물은 식용으로 쓰인다.(*출처 : 네이버 지식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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