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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한파
migiroo
2021. 2. 18. 11:54
>2021.2.18.
2월 한파
어젠 때 아닌 눈보라가 사납게 치더니
아침 햇살은 눈부신데...
내가 사는 산촌의 기온이 영하10도로 곤두박질했다.
며칠 잘 나오던 앞마당의 수도꼭지가 다시 꽁꽁
얼어붙었고 대기는 칼바람이 씽씽 불어 밖에 나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입춘이 지난 지 꽤 오래됐는데 아직도 한 겨울 한파라니.... 이런 기후의 급격한 변화가 작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결과라니 결국 인류문명의 발달이 가져 온 자연의 응징이자 변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연중 늘 온화한 기후의 미국 남부 플로리다에서도 극심한 한파로 수은주가 갑자기 내려가면서 몸이 마비된 이구아나들이 나무 위에서 떨어지거나 추위에 기절한 바다거북들이 해변에서 꼼짝을 못하고 있어 수 백 마리를 긴급 구조 했다는 오늘 아침 해외 뉴스를 접했다.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금의 기상이변들이 이 앞으로 어떠한 지구 생태계에 영향을 가져올지 불안하고 또 불안하다.
설상가상 극심한 한파에도 그 놈의 ‘코로나19’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고 날마다 확진자가 늘어다 줄었다 하며 인간의 무력함에 조롱이라도 하는 듯 수그러지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기상이변에 바리러스 위협에 인간들은 그저 속수무책 무기력 당할 뿐이다.
하루 종일 난로에 장작불을 피우며
벌건 불 앞에 죽치고 앉아
아까운 시간만 깎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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