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에서 정선 아우라지행 무궁화호를 타고 가는 코스도 좋다. 꼬불꼬불한 강원도 산길을 느릿느릿 달리는데 차갑고 쓸쓸한 계절과 차창 밖 풍경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 아우라지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이제는 폐쇄된) 구절리역에 가면 열차를 개조해 만든 펜션이 있다. 정선과 구절리역 사이의 ‘레일 바이크’가 유명세를 타면서 봄부터 가을까지 주말 숙박을 예약하기 어렵지만 요즘은 이용객이 적어 조용히 쉬다 올 수 있다. 스스로 스케줄을 짜기 귀찮다면 코레일 홈페이지의 도움을 받아볼 것. 눈꽃열차와 스키열차, 해돋이열차 등 계절에 맞는 테마 기차 여행 상품을 빼곡히 준비해 두고 있다. 물론 우루루 모여 가는 단체 여행보다 가족끼리만 오순도순 가는 게 더 재밌다는 건 잊지 마시길. 문의_코레일투어서비스(www.korailtours.com)

1 제주도 토끼섬
세화해수욕장에서 구좌리 방향으로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면 하도리 굴동포구가 나온다. 이 포구에서 바로 보이는 섬이 토끼섬이다. 화산암 바위숲 사이로 뜨는 일출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제주도 토박이들의 해 구경 명소다.
2 전북 익산 성당포구
금강 하구에 자리 잡은 성당포구 마을은 강 옆에 흐드러지게 핀 갈대숲 사이로 해 뜨는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다. 강가의 물안개 때문에 일출을 놓칠 수도 있지만 희뿌연 안개 사이로 은은하게 비치는 일출이 오히려 색다른 멋이다.

동해 인근의 해수욕장에 비해 일출 명소로는 덜 알려졌지만, 6km에 이르는 긴 백사장과 등대 사이로 뜨는 해가 예쁜 곳이다. 해수욕장 바로 뒤편의 해송 숲과 예쁜 정자도 눈을 즐겁게 한다. 큼직한 바위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도 장관이다.
2 경북 포항 호미곶
바닷가에 세워진 커다란 손 모양의 조형물 사이로 뜨고 지는 해를 조망할 수 있는 곳. 새해 첫날이면 대규모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유명한 일출 명소로 연말 즈음에는 사람이 몰리니 1월 첫째 주가 지난 다음 찾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