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엉성한 야생화 그림과 그 14번째 이야기~
야생화 ‘며느리밥풀’ 그 설움~
-꽃이름 하나에도 교훈과 가르침이 있다.
이제 며느리밥풀 이야기를 해 보자.
꽃잎에 하얀 밥풀떼기 같은 흰 반점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지만,
꽃 이름 하나에도 슬픈 우리의 옛 삶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
그냥 흰밥풀떼기를 닮은 꽃으로만 본 다면 정말 단순한 이야기 일뿐이다.
그러나 야생화 꽃 이름 하나에도 우리 조상들의 삶의 애환이 깊이 숨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꽃에 대한 애착이 더 가게 된다.
옛날 시집살이 하느라 배고픈 며느리가 부엌에서 밥을 짓다가 몰래 밥을
흠처(?) 먹었는데 그만 시어머니에게 들키고 말았다.
그 때 며느리 입에 붙은 하얀 밥풀떼기를 보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니
며느리의 애달픈 한이 얼마나 깊었겠는가.
슬픈 며느리의 삶과 한을 품은 꽃 ‘며느리밥풀 꽃’
이 꽃을 볼 때마다 불상하고 가엾은 생각이 들어
우리 며느리를 더 사랑해 주고 싶다.
그러나 배부르고 잘 입고 잘 사는 요즘 시어어미나
며느리들이 이런 애환을 알기나 할까?
이제 7월이다.
며느리 꽃들이 필 철이 된 것이다.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배꼽, 며느리밥풀 이라는 야생초....
그냥 보지 말고 며느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꽃들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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