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빗소리~ >2017.9.11 새벽 빗소리~ 이른 새벽 잠결에 빗소리에 놀라 잠을 깹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새벽 빗소리입니다,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빗소리, 벌레소리.... 이 같은 소리는 자연이 호흡하는 소리입니다, 오늘 아침 산촌은 비와 함께 하루를 엽니다. 여름을 떠나보내고 가을이 왔.. ※산촌 일기/산촌 편지~ 2017.09.11
광풍이 붑니다. >2016.4.17. 산촌 편지(23) 광풍狂風이 붑니다. 새벽 5시 여명의 시간, 간밤에 비는 그쳤지만 사나운 바람소리에 놀라 잠이 깼습니다. 산촌은 그야말로 광풍입니다. 바람이 미쳤나 봅니다. 바람도 그냥 바람이 아닙니다. 적막처럼 조용했다가 한 순간에 불어 재낍니다. 정작 미친바람은 보이.. ※산촌 일기/산촌 편지~ 2016.04.17
봄꽃은 피고 지고.... >2016.4.10 산촌 편지(22) 봄꽃은 피고 지고.... 도심이나 산 아래 마을에는 진작 벚꽃이 피고 졌는데.... 해발 500, 산촌 우리 마을에는 이제야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그렇지만 꽃의 화려함은 잠시뿐..., 곧 낙화되어 처연히 흩날릴 것이겠죠. 꽃이 핌은 화려하지만 꽃이 짐은 왠지 슬픕니다.. ※산촌 일기/산촌 편지~ 2016.04.11
봄꽃은 피었는데... >2016.4. 3 산촌 편지(21) 봄꽃은 피었는데... J, 오랜만에 편지를 씁니다. 어느덧 산촌에도 봄꽃은 피었습니다. 그러나 산촌 사람에게는 꽃구경할 참이 없습니다. 밭 매고 씨 뿌려 농사짓기에 너무 바쁘기 때문입니다. 텃밭의 흙 파다 보면 하루해가 너무 짧을 지경입니다. 밭에 퇴비를 뿌려 .. ※산촌 일기/산촌 편지~ 2016.04.03
산촌편지(20)-자연은 경외의 존재~ >2015.5.12 산촌편지(20) 자연은 경외의 존재.... 간밤엔 새 찬 비바람이 온 산촌을 흔들어대더니 아침이 되자 비는 가고 바람만 남아서 숲들과 즐거운 유희를 하고 있습니다. 해발 1,033m 앞산 고헌산도 이제는 정상까지 연초록 봄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이렇듯 이젠 봄이로구나, 하고 기뻐.. ※산촌 일기/산촌 편지~ 2015.05.13
산촌 편지(19)-이눔의 돌맹이~ >2015.4.12 산촌 편지(19) 이눔의 돌멩이~ 밭을 일구다 보면 흙속에 박힌 돌을 골라내기 바쁩니다. 그럴 때 마다 허리를 굽혔다 폈다 수없이 반복해야 되니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그래서 돌을 주워 낼 때 마다 화풀이를 하곤 합니다. “이눔의 돌멩이 같으니라고....” 돌을 집어 획~ 하니 울.. ※산촌 일기/산촌 편지~ 2015.04.13
산촌 편지(18)-사월이 오면... >2015.4.1 4월이 오면.... 4월이 됐습니다. 아침부터 산촌에 안개와 이슬비가 내립니다. 오랜 가뭄, 숲들이 갈증을 풀기엔 턱없이 부족한 비지만 그래도 이슬비를 머금은 잎들에 생기가 돕니다. 산기슭에는 온갖 야생초들의 새파란 새싹이 돋아나 있습니다. 그야말로 봄은 소생의 계절이고 .. ※산촌 일기/산촌 편지~ 2015.04.01
산촌 편지(17)-작약을 심으며... >2015.3.29 작약(芍藥)을 심으며~ 오늘은 나무시장에서 작약 구근(球根) 네 뿌리를 사왔습니다. 빨간 새싹이 뾰족이 나온 구근은 비닐에 꼭꼭 묶여 있었습니다. 얼마나 답답할까, 집에 오자마자 얼른 비닐을 풀어 헤쳐 물을 듬뿍 주고 흙을 곱게 일어 화단에 옮겨 심었습니다. 화사하고 우아.. ※산촌 일기/산촌 편지~ 2015.03.30
산촌 편지(16)-꽃은 고통의 결실입니다. >2015.3.26 산촌 편지(16) 꽃은 고통의 결실입니다. 우리 집 마당에서 가장 먼저 핀 꽃은 홍매화입니다. 노란 민들레도 딱 한 송이 꽃을 피웠고, 산수유도 이제야 만개를 했습니다. 해발 500m, 산촌에는 꽃들의 개화가 한참이나 늦습니다. 그러나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한 송이 꽃을 피운 그.. ※산촌 일기/산촌 편지~ 2015.03.29
산촌 편지(15)-산촌에 산다는 거... >2015.3.16 산촌 편지(15) 산촌에 산다는 거... 봄기운이 완연한 날입니다. 봄이 되니 시간이 너무 바빠졌습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텃밭을 일궜습니다. 흙과의 노동은 몸을 힘들게 하지만 마음은 즐겁고 행복 합니다. 빈터를 개간하여 밭을 만들었습니다. 흙속에 섞여 있는 돌멩이를 골라내.. ※산촌 일기/산촌 편지~ 201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