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의 상념 되돌아보며~ 장맛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폭우가 아니라 보슬비다. 무심한 마음으로 거실 창밖을 바라본다. 마당에 피어있는 능소화와 접시꽃이 비를 흠뻑 맞고 끝내 빗물의 무게를 못 이겨 애처롭게도 뚝뚝 땅에 떨어지곤 한다. 문득, 나도 꽃처럼 피었다가 미련 없이 낙화하고 싶다. 그러나 꽃들은 찬란하게 피었다가 지지만..... 결코 나는 찬란하지만은 않은 삶이 아니였든가.....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며 아쉬움과 후회가 교차한다. 사랑했던 날 보다 원망과 미움의 더 많았던 시간들.... 이타심 보다는 이기심이 더 많았던 시간들.... 남을 배려한것 보다는 나를 더 챙기며 살았던 시간들.... 자식들을 훌륭하게 가르치지 못한 후회스러움.... 부족함이 많았던 무능한 가장으로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