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일기 95

울산 고헌산에 오르다.

>2020.12.08. 蔚山 고헌산에 오르다. 2020년을 마지막으로 보내면서 오랜만에 울산 고헌산高獻山에 오른다. 하늘은 온통 회색빛인데 여전히 비 소식은 없다. 가을부터 시작된 긴 가뭄이 겨울 절기 대설이 지났는데도 무심한 하늘은 비를 내려 주시지 않고 있다. 인간들이 뭘 그리 잘못했는지.... 하늘이 좀 가혹하신 듯 하다. 조선시대 고헌산은 신성한 山이라 하여 가뭄이 들면 나라에서 고헌산에 올라 기우제를 지냈다 전하는데 그래서 산 이름을 높을 高, 바칠 獻, 즉 바친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인 듯하다. 그러나 아무리 가뭄이 길어도 지금은 기우제 같은 것은 미신(?)이라 하여 지내지 않는다. 고헌산에 오르는 길은 동, 서, 남쪽으로 오르는 산길이 있다. 오늘은 처음으로 서로(西路) 택하여 오른다. 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