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 215

겨울 마라도, 그래도 꽃을 피워 바람에 맞서다.

겨울 마라도,그래도 꽃을 피워 바람에 맞서다. 겨울 ‘마라도’ 그래도 꽃을 피워 바람에 맞선다. 황량한 벌판에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억새들도 쉼 없이 바람에 나부낀다, 파도가 수없이 밀려와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고 검푸른 바다가 마라도를 에워싸고 넘실된다. 겨울바람이 사납게 부는 마라도,,,, 하얀 마스크를 쓴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와 잠시 머물다 돌아간다. 그래도 들꽃은 피어 바람에 춤을 추고, 하얀 억새도 머리를 풀고 군무(群舞)를 한다. 파도도 춤을 추고 바람도 신나게 춤을 춘다^^^ 들어오는 사람, 나가는 사람들..... 사진 : i-phone X >2020.11.28. 미지로

되돌아보며~

비 내리는 날의 상념 되돌아보며~ 장맛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폭우가 아니라 보슬비다. 무심한 마음으로 거실 창밖을 바라본다. 마당에 피어있는 능소화와 접시꽃이 비를 흠뻑 맞고 끝내 빗물의 무게를 못 이겨 애처롭게도 뚝뚝 땅에 떨어지곤 한다. 문득, 나도 꽃처럼 피었다가 미련 없이 낙화하고 싶다. 그러나 꽃들은 찬란하게 피었다가 지지만..... 결코 나는 찬란하지만은 않은 삶이 아니였든가.....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며 아쉬움과 후회가 교차한다. 사랑했던 날 보다 원망과 미움의 더 많았던 시간들.... 이타심 보다는 이기심이 더 많았던 시간들.... 남을 배려한것 보다는 나를 더 챙기며 살았던 시간들.... 자식들을 훌륭하게 가르치지 못한 후회스러움.... 부족함이 많았던 무능한 가장으로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