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송다호가 북상 중 서해상에서 그 위력을 잃고 주저앉아 버렸다. 비는 제법 내렸으나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 갔다. 그러나 무더위는 여전하다. 하늘은 잿빛 구름이 가득하지만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한 열기로 수온주가 영상 30도를 웃돌고 있다.언양 읍성에 올라… 성곽 안쪽으로 조성된 농경지에 벼들이 바람에 일렁일렁 춤을 추고 있다. 완전한 성곽의 복원을 위하여 정비중인 읍성안에 아직 철거 되지 않고 남은 낡은 민가들이 긴 세월의 시간을 머금고 웅크리고 앉아 있다. 민가에는 얼마나 사람들이 살았을까? 아마도 조선말기, 일제 강점기 어간에 지어진 집들이 아니었을까, 여겨진다.읍성주변으로 나 있는 산책길을 따라 성곽을 둘러본다. 울퉁불퉁한 성곽의 크고 작은 석축의 돌들이 서로 엉켜 제각기 역할을 담당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