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상/경주 고분 산책 2

진평왕릉에 망초꽃 만발했네.

경주 고분산책-2 진평왕릉 망초꽃 무리가 너무 아름다워~ 장마가 지나니 연일 폭염이다; 소나기라도 쏴~ 내렸으면 좋으련만..... 하늘엔 구름이 가득한데 비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오늘부터 여름의 막바지 8월이 시작됐다. 더위가 아무리 극성을 부려도 이 달만 지나면 더위여 안녕이다. 노후 된 나의 애마를 몰고 오랜만에 경주에 간다. 보문들판에 위치한 진평왕릉을 찾아보기 위해서다. 보문들판에 들어서니 짙푸른 벼들이 간간히 부는 바람에 파도처럼 일렁이고 있다. 보문평야의 콘크리트 농수로에는 신기하게도 맑은 물이 콸콸콸~ 소리를 내며 힘차게 흘러가고 있다. 경쾌한 물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다. 진평왕릉은 경주에 올 때면 가끔씩 들르는 곳이다. 경주의 많은 왕릉 중에서 가장 넓은 능역에 수십 그루 노거수가 능 ..

경주 노서동 고분군에서 산책하기~

경주 고분산책-1 경주 노서동 고분군에서 산책하기~ 7월, 지각 장마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한 나절부터 내리는 비가 밤새 쉬지 않고 내리더니 아침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짱~ 수온주가 32도로 치솟았다. 비 그친 후 경주에 왔다. 오랜만에 노서동 고분군 산책길을 걷는다. 간밤 비를 흠뻑 맞은 초록색 고분의 봉분들이 내 어릴 적 보았던 어머니의 풍만하고 유연한 젖무덤처럼 따뜻하게 다가온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호전되고 있긴 하지만 천년고도 경주의 관광 침체는 아직도 온전히 회복되지 못한 듯하다. 고분을 찾는 사람들이 너무 한적해서다. 경주는 무덤(고분)들과 공존하고 있다. 고분들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주택 등 크고 작은 건물들과 같이 있고 골목길이 무덤 주변으로 나있다. 마치 과거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