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知로 가는 땅/차마고도

4편 천년의 염정(The Salt in Yanjing, Crystal by Woman)

migiroo 2009. 11. 7. 22:51

 

 

■ 4편 천년의 염정(The Salt in Yanjing, Crystal by Woman)


>>남부 티벳의 초원, 꺼라


티벳 망캉현 꺼라촌, 6,000m가 넘는 7개의 설산이 감싸고 있는 고원목장 꺼라촌은 1950년 인민해방군이 마을을 지나간 이후, 외부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다. 말을 타고 나흘을 가야 하는 오지, 꺼라 사람들은 설산아래 초원에서 야크와 양의 젖으로 만든 수유(일종의 치즈)를 만들면서 살아가는 유목민들이다.

 

 

>>붉은 소금은 어디에서 왔나


꺼라 고원목장에서는 매일 아침 젖을 짤 때 야크와 양에게 붉은 소금을 먹인다. 야크 40마리와 양 40마리를 기르는 츠리완디(46)는 붉은 소금이 질병을 막고 번식을 촉진시킨다고 믿고 있다. 붉은 소금은 어디에서 왔을까?

 

 

>>소금을 구하려 설산을 넘는 야크방


꺼라 고원목장에서는 6월에서 10월까지 1년에 2차례 마을의 19호가 모두 함께 200여 마리의 야크와 말을 이끌고 나흘 걸려 2개의 설산을 넘어 붉은 소금을 구하러 간다. 츠리완디(46)와 30여명의 꺼라 사람들의 야크를 끌고 길을 나섰다.

 

 

>>붉은 소금은 바다가 아닌 난창강 협곡의 우물에서 나온다.


붉은 소금이 나오는 곳은 난창강(메콩강의 상류)변 옌징(티벳어 차카롱). 강기슭의 자다촌에는 수십 개의 소금우물이 있다. 이 우물에서 나오는 소금물로 붉은 소금이 생산된다.어떻게 바다가 아닌 내륙 깊숙한 곳에서 소금이 만들어질까? 지각 대변동으로 과거의 바다가 융기하여 이곳의 우물에서 바닷물이 샘솟는 것이다.

 


>>3개 촌의 소금밭

 

자다촌에서만 소금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옌징에서는
자다촌 외에도 하옌징, 상옌징 등 소금 밭을 가진 2개의 마을이 더 있다. 이곳에서는 하얀
소금이 생산된다. 3개 촌의 소금 밭은 수천여 개. 깍아지른 협곡에 만들어진 소금 밭은 옌징 사람들의 강인한 생존의지를 느끼게 한다.

 


>>엔징의 소금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자시용종(23,여)은 12살 때부터 소금을 만들었다. 4월부터 6월까지 가장 좋은 소금인 도화염을 만들 때, 소금 밭에는 10살도 안 된 여자애부터 70살이 넘는 할머니까지 소금을 만드는 일을 한다. 30-40kg의 우물물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소금 밭에 져 나르고, 무거운 소금을 지고 나르는 일은 오로지 여자들만의 몫이다. 고대의 방식 그대로 옌징의 소금은 만들어지고 있다. 옌징의 소금은 태양과 바람, 그리고 여인들의 땀으로 만들어진다.

 

>>1,000년이 넘은 소금밭의 전설


옌징의 소금밭은 얼마나 되었을까? 티벳족과 나시족이 옌징의 소금을 차지하기 위해 1,000년 전에 전쟁을 했다는 기록에 비추어 볼 때 1,000년 이상된 것으로 추측된다.
옌징 사람들은 소금밭이 어떻게 만들어졌다고 믿고 있을까? 6,740m의 신산 카와거보가 딸을 6,360m의 따메옹에게 시집 보낼 때 옌징 지역의 사람들이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을 보고 치료하라고 따뜻한 소금물이 나오는 우물을 만들었다는 전설을 믿고 있다.

 

 

>>엔징의 소금은 아직도 차마고도의 살아있는 교역품


옌징의 소금은 아직도 윈난성 북부에서부터 티벳 동부의 강파지역, 그리고 라싸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주요한 교역품이다. 옌징의 소금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마방들이 1년 내내 옌징으로 찾아온다. 또한 옌징의 남자들도 부족한 곡식을 얻기 위해 옌징의 소금을 싣고 마방을 끌고 떠난다. 옌징의 소금은 차마고도의 살아 있는 마지막 교역품이다.

 

 

>>장마로 불어난 강물은 여인들에게 휴식을 준다.


1년 중 소금이 생산되지 않는 때는 장마철이다. 7월로 접어들면 소금우물로 강물이 범람한다. 우기가 지나고 강물의 수위가 줄어드는 10월이 되면 옌징 사람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무너진 소금우물과 소금 밭을 손질하고 다시 소금을 만든다.

 

 

>>소금을 만드는 사람들의 신앙


매년 정월 보름(장력)이 되면 옌징 사람들은 마을 뒤의 라꽁스(사원)을 찾는다. 소금생산이 잘되길 바라며 소금을 바치기 위해서이다. 또 4월 도화염을 만들기 시작할 때는 라마승을 집으로 부르고, 7월 도화염 생산이 끝날 무렵 마을 뒷산에 올라 룽다(불경이 새겨진 오색천)를 걸고 신산(神山)에 기원을 한다 소금이 그들의 삶이기 때문이다.

 

 

>>소금"S은 사라질 것인가?


봄이 오고 옌징에는 다시 마방들이 몰려든다. 이들을 옌징에 불러들인 것은 소금이지만 이제 옌징에서도 식용으로는 예전만큼 이 곳의 소금이 쓰이지 않는다. 그리고 옌징의 소금이 계속 생산될 수 있을지 기로에 서 있다. 난창강에 발전소가 곧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윈난성과 티벳자치구는 옌징의 문화인류학적 가치를 고려해서 염전을 보호하려고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옌징 사람들이 소금 밭을 일구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옌징의 소금 밭은 난창강의 물속으로 사라져 버릴 것인가

 

 

>제5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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