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7
장날...
서울서 어제 아내가 내려왔다.
2,7일, 5일장이 열리는 언양 장터에 갔다.
울산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장터이다.
장터는 그야말로 즐거운 난장판 이다.
사람, 물건, 자동차 들이 뒤엉켜 북새통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장터라 해 봤자 장날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마음먹은 대로 물건을 살 수 있다.
그래도 농기구 같은 것은 장터가 제격이다.
맛있는 국밥이나 곰탕도 큰 쇠솥에 끓여 길가에서 판다.
좁은 골목길에도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좌판을 벌리고 있다.
그네들이 직접 만들어 파는 이런저런 밑반찬도 맛깔스럽다.
내가 좋아하는 조개 젖을 한 종발 샀다.
마트보다 훨씬 많고 싸다.
그러나 물건을 사지 않아도 장터에 오면 즐겁다.
사람구경, 진한 경상도 사투리, 물건 구경하는 즐거움이
백화점 아이쇼핑 하는 것보다 더 좋다.
백화점 가면 돈 없어 움츠려 들지만
시끌 벅쩍지걸한 시골 장터에 가면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겨 온다.
●오늘 장터에서 산 것들
-상추 모종 두 판
-쑥갓 씨앗 1봉
-청상추 씨앗 1봉
-고추 모종 10그루
-가지 모종 5그루
-줄장미 6섯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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