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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유신민의 포기, 그리고 선택~

migiroo 2015. 7. 27. 09:14

 

 >2015.7.27

 

유신민포기, 그리고 선택~

 

     -책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사고....

 

 

 

이번 달에는 한 주 걸러 한 권씩 책을 다섯 권 샀다.

요즘은 책값도 만만치가 않다.

그러나 책을 사는 감정만큼은 행복하다.

오늘은 그 세 번째로 산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다.

그런데 이 책을 산 이유는 글쓰기 때문만이 아니라

인간 유시민에 대한 일종의 호기심 때문에 산 것이다.

 

유시민 그는 누구인가?

 

그는 왜 잘 나가던 정치를 포기하고 작가의 길을 택했을까?

 

유신민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정치인 유시민이다. 한 때는 정말 잘 나가는 유망주 정치인 이었으며, 특히 개혁적 진보적 정치인으로서 학생과 젊은 층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기도 했고 그래서 한 때는 잠룡(대권) 대열에 끼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분이 갑자기 정치를 때려치우고 글 쓰는 작가로 변신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현실정치의 비정함 등에서 오는 환멸과 모멸감을 견디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정치를 하기엔 너무 감성적이고, 냉혹한 현실정치의 비정함을 견뎌내고 감당하기엔 너무 여린 분이 아니었나 싶다. 그는 얼굴에 철판 깔고 하는 정치꾼이 되지 못함으로서 결국 정치인이 되고자 했던 꿈을 던져버린 것이 아닐까.

 

어찌됐던 그가 정치판을 떠나고 보니 아쉬운 면이 있긴 하지만 다행히 문학의 범주에서 다시 그를 만날 수 있게 됐으니 조금은 위로가 된다. 앞으로 그의 좋은 글이 많이 기대된다.

 

훌륭한 사람이 되기보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원한다.’

 

그가 정치판을 떠나 작가로 변신하면서 던진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현대의 정치판에서는 훌륭한 사람이 별로 없다. 대통령 쯤 되면 훌륭한 사람인가. 그러나 한국의 역대 대통령 중에도 훌륭한 분은 별로 없다. 부정부패에 연루됐었거나 독재를 행한 대통령이 더 많았다. 세종대왕 같은 분이나 미국의 링컨 대통령 같은 훌륭한 지도자는 현실 정치판에서는 찾기 힘 든다. 그래서 유신민은 그의 자조적인 말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기보단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 것인지도 모른다.

 

훌륭한 정치인 되고자 했던 꿈을 포기한 유시민, 모순과 괴리의 덩어리 현실 정치판에서 정치꾼이 되지 못한 것은 그의 감성이 너무 순수하고 여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글 잘 쓰는 작가로서의 쓸모 있는 유시민이 된 것을 환영하며 그의 변신을 이해하고 수용한다. 글을 통하여 끊임없이 유시민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나도 그의 글쓰기 특강을 통하여 논리적인 글쓰기에 진일보 했으면 좋겠다.

 

 

>미지로 떠나는 길(여행) 未知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