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5.
책), 나 홀로 기차여행~
-김효선/바람구두/2008.7
김효선의 책 한권을 또 샀다.
좀 오래된 <나 홀로 기차여행(북미대룩편)>이다.
2008년7월에 출판됐으니 꼭 10년 전에 나온 책이다.
읍내 서점엔 책이 없어 인터넷 서점에 주문하니
역시 오래된 책이라 바로 구할 수 없으니 기다리라며
꼭 열흘 만에 책을 택배로 보내 왔다.
신간(新刊)과 구간(舊刊)의 차이는 무엇일까?
책을 받아 보니 역시 오래된 책답게 디자인과 편집이 좀스럽다.
내 눈이 시대에 따라 변한 것인지 책이 변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활자도 작고 여백도 없는 등 책에도 세월의 변화가 느껴진다.
그러나 과도한 상업적 편집에 치우친 신간 보다 내용은 알차 보인다.
나 홀로 기차여행.....
그녀의 여행집 4번째 산 책이다.
나는 왜 김효선 그녀에게 빠졌을까.
아니 오해 하지 마라.
여성 김효선에 빠진 것이 아니고 그녀의 책에 빠진 것이다.
뭐, 책 내용이 아주 잘 쓴 문학적 감성이 풍부한 것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여행이야기 이지만.....
그녀의 책 속에는 뭔가 끌어 들이는 당돌한 매력이 있다.
내가 그녀의 책을 좋아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내가 가 보지 못한, 아니 결코 가 볼 수 없는
미지의 길로 나를 데려다 주기 때문이다.
몸은 비록 늙어 허물어졌지만.....
내 발과 마음은 어느새 그녀의 동반자가 되어
낯선 유렵의 길을 걸어보고,
북미로의 기차여행을 떠나보고....
그 먼 산티아고의 길을 걷는다.
이번에는 기차여행이다.
물론 칙칙폭폭 그런 석탄 때든 옛 기차는 아닐 테고.....
북미대륙을 횡단하는 기차여행으로 미국 암트랙 노선과
캐나다의 비아레일 노선을 잇는 장장 총 42일간의 여행 일정이다.
이 여행을 통해 중년 여성 김효선의 활기차고 당돌한 여정을 만난다.
기차에서 만나는 사람들 이야기, 차장으로 스쳐 펼쳐지는
광활한 대륙의 풍광들, 중간 중간 기착하는 역과 간이역 이야기....
그리고 여행 중에 만난 낯선 사람들과의 소박한 이야기 등등....
기차 안에서 펼쳐지는 김효선의 맹랑한 이야기들의 재미가 쏠쏠하다.
비록 중년의 여성이지만 젊은 사람 뭇지 않은 활기찬 삶을 살아가는
그녀의 여행을 통하여 즐거움과 긍정적 사고를 배운다.
자, 그럼 나도 그녀를 따라
광활한 북미대륙과 카나다에 이르는
기차여행을 떠나보자.
>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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