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일상에서의 想念

위리안치 '코로나19'

migiroo 2021. 2. 18. 20:50

>2021.2.18.

위리안치 '코로나19'

 

 

위리안치(圍籬安置)란 조선 시대에 주로 관료 등 벼슬아치의 중죄인에 대한 유배형 중의 하나로 죄인을 특정한 집 에 가두어 집 둘레에 가시 탱자나무를 돌리고 그 안에서만 지내게 한 형벌의 일종이다.

 

지금이야 이런 위리안치의 형벌은 없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의 요즘 생활이야말로 '위리안치'나 다름없다.

 

사방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에 사니 위리안치이고,

코로나19 때문에 함부로 산문 밖을 나오지 못하니

이 또한 위리안치의 신세가 아닌가.

 

가능한 산문 밖을 나가지 않으니 마스크는 늘 쓸 필요가 없지만... 몇날 며칠이던 사람의 그림자조차 만나질 못하니 답답하기 이를 때 없고, 행여 사람 사는 도심에 나간다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고령의 노인 이다보니 함부로 사람들과 대면할 수도 없다.

 

사람이 적이 되어 사람들을 피하고,

사람들과 스치기만 해도 두려워 진다.

눈만 빼고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누가 누구인지 구별조차 힘이 든다.

 

요즘 생활이야 말로 위리안치의 형벌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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