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知로 가는 땅/영혼의 나라

인도의 神들-2

migiroo 2010. 7. 5. 11:29

 

 

인도의 들-2

 

16.아쉬빈 - 쌍동이 신


아쉬빈은 어떠한 자연형상을 본원으로 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의 관계는 처음부터 분명하지 않다. 하나의 짝을 이루고 있는 이 신은 한 쪽만이 언급되는 일이 거의 없다. 동일한 특징에 의해 불가분하게 결합되어 있다. 이 쌍신은 젊고 아름다우며, 광휘에 싸여 민첩하며 생각처럼 빠르다. 또한 현명하며 경탄할 만한 기술을 지니고 있다. 소마뿐만 아니라 꿀도 마시는데, 꿀과의 관계는 대단히 밀접하다. 그의 수레는 새 또는 날개 달린 말에 의해 이끌린다. 태양의 딸 수랴는 쌍신에 동반되는데,이것은 특히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리그베다에 있어서 쌍신의 본래 역할은 재난으로부터 구제하고 기적적인 의료를 행하는 것이다. 단편적이긴 하지만 이런 내용의 신화가 적지 않게 전해지고 있다. 이 쌍신에게 바친 찬가는 50편을 초과하므로 숫적으로 보면 이것은 인드라, 아그니,  소마 다음으로 중요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쉬빈의 별명인 나새타의 기원은 인도와 이란의 공통시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이란의 고대 성전인 아베스타 성전에서 이것은 인드라와 마찬가지로 악마의 대열에 떨어져 있다. 쉬빈이란 말 자체의 뜻은 "마부"이며, 나샤타는 진실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17.우샤스 - 새벽의 여신


우샤스는 리그베다의 여신들 중에서 가장 현저한 신으로서 20편의 독립된 찬가가있으며 다른 찬가들 속에서도 종종 언급되고 있다. 우샤스라는 명칭은 "빛나는"을 뜻하는 어근에서 유래하며, 라틴어 "아우로라"와도 기원을 같이 한다. 기본적인 자연현상은 항상 선명하게 인식되고 모든것이 찬란한 서광과 관련되기 때문에 의인법은 오히려 단순하다. 붉은 말 또는 소가 이끄는 수레를 타고 다닌다.태양보다 먼저 나타난 암흑을 제거하고 생물계를 잠에서 깨어나게하여 제사를 시작하도록 제촉한다. 먼 옛날부터 반복하여 태어나므로 항상 젊고, 자연의 법칙을 지켜 하루도 쉬지않고 규칙적으로 정확히 출현한다.


우샤스라는 어형이 단수 또는 복수로도 사용되므로 우샤스가 과연 하나인지 또는 여럿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 당연한 것이지만 아그니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간혹 아쉬빈 쌍신과도 결합되고 있다. 인드라가 우샤스의 수레를 파괴했다는 신화가 단편적으로 전해지는데, 인드라와 태양신 수랴는적대관계에 있기 때문이긴 하지만 그 참뜻은 분명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우샤스는 풍부하게 은혜를 베풀어 인간에게 재보를 가져다 주며, 자손과 장수를 베풀지만 베다의 제사 의식에서도 특별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는 않는다.

 

18.라트리 - 밤의 여신


밤의 여신인 라트리에게 바치는 찬가는 오직 한편 뿐이다. 그녀는 우샤스와 자매간이며, 둘다 하늘의 딸이라고 불린다. 그녀는 어둠이 아니라 별이 빛나는 밤으로 인식되고 있다. 장엄하게 장식된 그녀는 어둠을 내쫓는다. 그녀가 접근함에 인간과 짐승과 새들은잠자리에 들어간다. 또한 그녀는 자기를 숭배하는 이들을 늑대와 도둑으로부터 보호하여 안전하게 지킨다. 밤"이라는 신격은 "새벽"과 결합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 리그베다에서는 약20군데 흩어져 있다.

 

19.인드라 - 천둥 번개의 신, 비의 신

 

 


인드라는 리그베다의 신들 중 가장 선명하게 의인화된 영웅신이며, 전체 찬가의 약 78%를 독점하고 있다. 본래의 근원으로 삼고있는 자연현상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리그베다에 모사되어 있는 것을 보면 천둥신으로서 모습이 가장 현저하다. 신들의 술인 소마를 즐겨 마시며, 바즈라(인드라의 무기, 천둥이나 번개로 묘사되기도 한다)를 휘두르고,뱀 형상의 브리트라, 발라(동굴)등 그밖의 악마를 퇴치하며, 인간의 세계에 대망의물과 광명을 가져온다. 시인들은 그의 은혜와 관대함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 대한 신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천지창조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인드라는 제왕의 풍모를 갖추고 부하인 제관으로 하여금 자신에 대한 찬가를 부르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도 사제의 직권을 발휘하여 찬송하는 데에 참여하기도 한다.


바루나가 진실, 도덕의 방면에서 군림하여 외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반해 인드라는 용맹의 방면을 대표하며, 호방한 전사의 면모를 즐겨 과시하는 일면을 갖고있다. 그러나 이란에선 라투스트라의 종교개혁의 결과 인드라는 악마의 대열로 떨어졌다. 인드라의 어머니는 오랫동안 그를 태내에서 잠자게 하고, 태어난 뒤 그를 버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인드라를 신들의 질투에서 지키게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인드라의 아버지도 또한 그에게 적의를 품었던 모양인데, 아마 인드라는 자신의 보존을 위해 그를 살해하였던 것 같다. 이리하여 인드라는 신들에게서 동정을 얻지 못하고 곤란에 처한 가운데 방황하지만 물은 그의 은혜를 찬양하고, 비슈누신은 그에게 우정을 표시하고, 독수리는 소마를 가져다 주기에 이른다. 이리하여 인드라의 행운시대는 그 막을 열게 되는 것이다.

 


그는 주로 네개의 팔을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중 두 손에는 창을, 나머지 한 손에는 번개를 그리고 나머지 손은 빈 채로 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는 오직 두개의 팔만 가진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그는 온몸에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어 우주의 모든 일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다. 그는 소마를 즐겨 마시면서 우유의 바다를 저었을 때 나온 코끼리 아이라바타(Airavata)를 타고 다닌다. 또한, 그는 메루산에 있는 우주애서 그 어느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왕궁에서 살고 있다. 그 왕궁은 신들의 건축가인 비슈와카르만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는 인드라라는 이름외에도 유능한 자(Sakra), 신들의 지배자(Divapati), 번개를 던지는 자(Bajri), 브라트라의 파괴자(Vritraha), 위대한 인드라(Mahendra), 구름을 타고 다니는 자(Meghavahana), 하늘의 주인(Svargapati)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인드라가 비의 신인 까닭은이렇게 설명된다. 리그 베다에 의하면 인드라는 우주의 물을 모두 들이키고 산에 똬리를 틀고 있던 가뭄의 뱀인 브리트라 또는 아히를 죽였다. 또 그의 무기인 벼락을 내려 아히의 배를 찢고 물을 해방했다. 그로 인해 인드라는 그의 지위를 구축했고, 비의 신이 되었다. 또한 마하바라타에는 인드라가 가진 천개의 눈의 유래를 이렇게 설명한다. 인드라는 많은 여성을 유혹했었는데, 그가 유혹한 여자 중에는 현자 고타마의 아내 아할리아도 있었다. 이에 격분한 고타마는 신들의 왕인 그에게 여성의 성기를 닮은 천개의 무늬를 새겼다. 그래서 인드라는 그것들이 다행히도 눈으로 변할 때까지는 사-요니(Sa-yoni:여성의 성기를 가진 존재)로서 세상에 알려졌다.

 

20.축복받는 이야기 1- 측은지심의 미덕


옛날에 신성한 갠지스 강가에 바라나시[베나레스]라는 성도에서 온 사냥꾼이 있었다. 그는 활과 독화살이 가득 든 화살통을 가지고 영양을 잡으러 나갔다. 숲속 깊이 들어갔을 때 그가 영양떼에게 쏜 화살 하나가 오래된 나무에 가서 꽂혔는데, 그나무에는 늙은 앵무새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화살을 맞자마자 그 나무는 시들어 죽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로 그 나무에서 태어나 평생을 거기서 살아온 앵무새는 나무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 앵무새는 먹이를 찾아 나설 생각도 하지 않고 그 나무에 붙어 있었으므로 나무가 시들자 앵무새도 시들시들해졌다. 앵무새는 자기가 태어난 바로 그 자리에 꼼짝도 하지 않고 말없이 물을 흘리며 앉아 있었다.


하늘신 인드라는 지조 있는 애무새를 보고서 사람으로 변장하여 그새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귀족 승려의 모습으로 변장한 인드라가 새에게 물었다. "나무가 완전히 죽은 것 같은데 어째서 이 나무를 떠나지 않느냐?" 앵무새가 대답했다. "저는 이 나무를 떠날 수 없어요. 전 이 나무에서 태어났고 이 나무는 평생 저에게 집과 먹이를 주고, 제 적들을 피할 수 있도록 은신처를 주었거든요. 그러니 어떻게 제가 이다지도 충실한 친구를 떠날 수 있겠어요?" 그러자 인드라가 말했다. "앵무새 네가 바로 충실한 친구로구나." 인드라는 앵무새의 곧은 마음에 깊이 감동하여 말라 죽은 나무에 손을 댔다. 그러자 죽은 나무가 다시 살아 났다. 인드라는 앵무새에게 말했다."내가 나무에게 다시 생명을 주긴 했다만, 정말로 나무를 살린 것은 신의를 지킨 앵무새 바로 너다."
우정과 신의, 측은지심의 미덕에 관한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누구나 축복을 받게 되며,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들려 주는 사람은 두 번 축복을 받는다고 한다.


21.축복받는 이야기 2 - 왕과 매와 비둘기


옛날에 아름다운 비둘기 한 마리가 무서운 매에게 쫓기고 있었다. 비둘기는 바라나시의 브리샤다르브하 왕에게 보호를 요청했다. 그러자 친절한 왕이 물었다. "얘야, 무엇 때문에 그리 무서워하느냐?" 비둘기는 매가 자기를 갈갈이 찢어 놓으려 한다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왕은 비둘기에게 말했다. "내 힘껏 너를 지키고 보호해 주마. 내 목숨을 걸고서라도 말이다. 분명히 신들이 나를 시험하려고 너를 내게 보내신 걸 게야."  그러고 나자 매가 왕에게 와서 말했다. "이봐요, 난 당신이 동정심 많은 사람이란걸 알고 있소. 그리고 당신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비둘기를 구해 주겠다고 약속한 것도 알아요. 하지만 나는 매요. 매들은 비둘기를 먹고 산다오. 잡아 먹을 비둘기가 없으면 난 굶어 죽게 될 거요. 자, 당신이 정말로 동정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내가 굶어 죽지 않도록 그 비둘기를 내게 넘겨 주시요. 그리고 이 일에 대해설랑은 모두 잊으면 그만 아니오." 그러자 왕이 말했다. "매야, 넌 날아서 어디든 갈 수 있지 않느냐. 왜 꼭 그 비둘기를 먹으려 하느냐? 개구리나 소나 다른 짐승들을 먹어도 되지 않느냐 말이다." 그러자 매는, 자신들은 원래 소도 개구리도 그 어떤 동물도 아닌 비둘기만 먹도록 되어 있다고 대답했다. 매는 그만 참을성을 잃고 말했다. "그다지도 완강하게 비둘기를 보호하겠다면 비둘기 무게만큼 당신 살점을 나한테 떼어 주는 것이 어떻겠소?" 왕은 그러겠노라고 대답해 궁정 안이 발칵 뒤집혔다. 그리하여 왕은 저울로 비둘기 무게를 잰 다음 비둘기 무게에 맞추려고 애를 쓰며 정말로 자기 살점을 도려냈다. 그러나 살점을 떼어 놓고 보니 비둘기 무게보다 조금 덜 나가는 것이 아닌가! 왕은 다시 살점을 떼어냈다.

그래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같은 일을 계속해서 반복하던 끝에 왕은 뼈만 앙상하게 남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때 별안간 하늘이 열리더니 천상의 음악이 울려 퍼졌다. 처음부터 모든 걸 지켜 보고 있던 신들은 하찮은 비둘기와의 약속을 지키려는 왕의 훌륭한 충절에 깊이 감동했다. 하늘에서 신들이 마시는 과즙이 쏟아졌고, 왕은 전처럼 건강을 되찾았다. 인드라가 몸소 마차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왕을 산 채로 데리고 하늘로 올라 갔다. 그때 인드라는 그 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말했다. "약속을 하고 그것을 지키는 것과 자신을 희생할 정도로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은 분명 다르다.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이야말로 신들의 진정한 친구이니라."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누구나 축복을 받고, 이 이야기를 남에게 들려주는 사람은 두 번 축복을 받는다고 한다.

 

22.루드라 - 비스누 화신, 폭풍의 신


비슈누와 더불어 나중에 힌두교의 세계를 양분하는 시바신의 전신으로서 주목할 만한 루드라의 중요성을 리그베다에 있는 찬가의 수로써는 예측할 수 없다. 독립된 찬가 3편 이외에 소마에게 일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 한 편, 소마와 함께 칭송되는곳이 한편 있을 뿐이다. 루드라는 다양한 형상을 나타내는데, 강건한 팔과 다리를 갖고 있으며 상투머리를 하고 있다. 신체는 적갈색을 띄우며 금색으로 빛난다. 황금의 장식을 갖추고 가공할 만한 무기로서 활과 화살을 휴대한다. 우주의 주재자요,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지배하는 그는 비할데 없이 강렬한 파괴력을 발휘하여 천계의 멧돼지라고 불리며 간혹 황소라고도 불린다. 강하고 신속하여 항상 젊음을 유지하고 용사를 통솔하므로 아수라라는 이름을 얻는다.


신화로서 특별히 언급할 만한 것은 폭풍우의 신들인 마루트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다. 마루트신들은 루드라의 자식으로서 루드라 또는 루드랴신들이라고도 불린다. 그의 분노와 그의 무기에 대한 공포가 루드라 찬가의 기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한편 그가 갖고 있는 의약의 효험은 높이 평가되어, 루드라는 그의 현명함으로써 은총이 깊고 관대한 신으로서 칭송된다. 명칭의 어원과 신격의 기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설명되고 있다. 인도의 전통적인 설명에 의하면 루드라라는 이름의 어근을 루드(rud)(울다, 짖다)에 두어, 루드라를 포효자라고 해석한다. 기원에 대해서는 강대한 파괴력과 만물소생의 힘을 겸비한 몬순을 신격화한 것이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또한 후세에 이 신의 통칭이 되었던 시바라는 말은 형용사로서 한번 첨부되고 있을 뿐이며, 힌두교에서 루드라, 시바에로의 발전을 추적할 수 있는 자료가 리그베다에는 별로 많지 않다.

 

23.세계의 재 창조


세상은 수없이 창조되고,  파괴되고, 재창조되어 왔다. 몇 차례나 창조와 파괴, 재창조의 과정이 진행되었는지는 영원한 존재만이 알고 있다. 아니, 어쩌면 영원한 존재마저도 그 횟수를 모를지도 모른다. 우주의 법칙은 고정 불변이다. 즉 인간의 네 시대는 당연히 생겨나고 반복된다. 다르마-다리 넷 달린 진리의 걸상-가 제모습을 갖추었다가 한번에 다리 하나씩 없어지기 시작하여 마침내 세상을 지탱할 수 없는 상태로 분해되듯이. 그렇지만 매주기마다 우주가 파괴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한 주기, 다시 말해 '브라흐마의 날'은 신들의 시간으로 따지면 12,000년, 인간의 시간으로 따지면 4,320,000년 동안 지속된다. 영원한 존재가 잠에서 깨어나는 이러한 각 '날'의 시초에 세상이 재창조된다. 각 주기는 14만반타라(manvantara)로 나뉘는데, 각 만반타라에는 그 시기를하는 마누(Manu), 즉 '스승'이 있다. 각각의 만반타라 다음에는 대홍수가 이어져, 지상에 다시 생명의 싸앗을 뿌리게 될 생물들만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생물들을 파괴한다. 이러한 홍수 기간에 대륙들이 재조종된다.


브라흐마의 날을 1,00유가로 나눌 수도 있는데, 각 브라흐마의 날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네 시대로 이루어진다. 네 시대는 통틀어 4,320,000년 동안 지속된다. 첫번재 시대가 1,728,000년두번째 시대가 1,296,000년, 세번재 시대가 864,000년, 마지막 시대가 432,000년이다. 서기1993년은 칼리 시대의 5,093번째 해였다. 칼리를 세상의 파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칼리 시대는 불길한 때 인지도 모른다. 마지막 시대가 왔다 갈 즈음이면 지구의 모든 자원이 완전히 고갈된다. 역사의 주기에서 이 시점이 바로 우주가 완전히 파괴되고 재창조가 준비되는 때이다. 비스누 신은 이제 천지 만물의 파괴자인 폭풍신 루드라의 형태를 취한다. 처음에는 혹독한 가뭄이 시작되어 100년 동안 지속된다. 이 가뭄으로 인해 지상에 있는 생명체 중 10분의 1이 죽는다.


그 다음 루드라는 태양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지상의 모든 물-지하수는 말할 것도 없고 바다, 대양, 호수, 강까지-이 말라붙는다. 모든 물이 지상에서 빠져나와 하늘로 올라간다. 고대의 스승들은 이러한 현상을 '루드라가 물을 빨이들이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마치 무슨 빨대 하나가 지상의 모든 습기를 빨아들이기라도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제 지상에 남아 있는 것들은 과도한 태양의 열기에 모두 타서 없어진다. 이렇게 해서 지상과 우주의 모든 것들이 정화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면 루드라는 거대한 구름을 뿜어낸다. 이 구름은 지상에서 빨려 올라온 습기로 가득차 있다. 루드라는 하늘에서 번개를 내려보내기 시작한다. 이 번개들은 1,000년 동안 계속되면서 지상의 모든 불을 끄게 될 폭우의 전조이다. 폭우로 인해 물을 점점 높아져, 마침내 지표면 저 위에 자리잡고 있는 7현인들의 영역까지 차오른다. 그때 브라흐마가 바람을 보낸다. 그러면 바람은 많은 양의 물을 마셔, 하늘에 구름을 형성해 놓는다. 세상은 이제 물의 심연, 혼돈의 바다가 되어 있다. 새로운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의 원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24.마루트 - 폭풍우의 신들


마루트 신들에 대한 찬가는 33편이 있으며, 인드라와 함께 나타나는 것이 7편, 아그니와 푸산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 1편 있다. 이 신들은 무리를 형성하므로 꼭 복수로만 언급된다. 그 수는 정해져 있지 않으나 보통 180이나 21명이다. 이들은 나이가 같은 형제들이며, 마음과 출생지와 거주지도 똑같다. 마루트 신들의 출생에 대하여 가장 보편적인 것은 폭풍우의 신 루드라가 아버지이며, 어머니는 암소인 프리쉬니라는 것이다. 가끔 루드라의 아들이라 불리며, 루드라신들 또는 루드랴시들이라는 이름을 갖기도 한다. 그들은 천상의 태내에서 바람의신인 바유에 의해 출생하였다고 하여 천상의 아들들이라고도 불리며, 스스로 태어났다고도 한다. 


후세에 마루트들은 단순히 바람을 의미하게 되지만 어원에 대해서는 아직 정설이없다. 찬가의 내용으로 보면 비바람, 번개, 우뢰를 동반한 폭풍우의 현상에서 신격화의 기초를 구했던 것이라 추측된다. 마루트신들의 특성은 광휘, 아름다움, 위대함, 격렬함, 강력함으로 요약되며, 아름답게 무장한 젊은 용사들로서 묘사된다. 그렇게하여 공계를 행진하는 것이 그들의 현저한 특징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은 뛰어난 찬송자들로서 유희자, 음악가, 무용가이기도 하다. 이때 일어나는 음향은 대자연의 굉음일 뿐만 아니라 전사의 웅장한 고함 소리와 찬미의 노래소리를 나타낸다. 산중에 기거하며 산악과 대지를 진동할때 만물은 공포에 싸여 굴복한다.


지니고 다니는 물건으로서는 빛나는 창(번개), 금도끼, 활과 화살, 황금의 장신구, 투구, 가락지 등이 열거되고 있다. 빛에 싸인 그들의 수레를 반점있는 금색의 준마(보통 암컷)가 이끄는데, 여기에는 그들의 신부로 보이는 로다시가 동승하고 있다. 마루트 신들은 이론상으로는 인드라를 우두머리로 하여, 악동 브리트라를 퇴치하는 일에 동반하여 원조한다. 그러나 간혹 약간의 찬가에서는 그들 간에 불화가 있기도 한다. 마루트들은 포착하기 어려운 신비에 싸여, 화를 낼 때는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신들과 마찬가지로 소마주를 마시며, 일반적으로 인간에 대해서는 적의가 없다. 특히 빗물로서 풍요한 은혜를 베풀며, 의약을 베푼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는 그들의 아버지인 루드라의 성격을 나눠가진 것이라 생각된다. 그들은 비를 내림으로서 의약을 베풀므로, 그들의 의약이란 그 물이라 생각된다. 그들이 내리는비는 가끔 비유적으로 우유, 기름 또는 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5.미트라 - 계약의 신


미트라는 바루나와 친밀하여 거의 언제나 바루나와 함께 언급되므로, 오직 미트라에 대하여만 바치는 찬가는 하나 뿐이다. 이것만으로는 그에 대하여 충분히 알수 없기 때문에 그의 독자적인 성격을 규정하기엔 약간 어려움이 있다. 소리내어 말하면서 그는 사람들을 인도하고 경작자들을 지켜본다. 그는 위대한 아디탸이기도 하며, "사람들을 함께 정돈시키는"이라는 의미의 수식어는 그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 같다. 베다에 나타나는 바에 의하면 그는 일종의 태양신이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데, 이것은 아베스타와 페르시아의 종교를 통하여 일반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즉 아베스타(이란의 고대 종교문헌)나 페르시아의 종교에서 미트라는 틀림없는 태양의 신이거나 태양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빛의 신인 것이다.


미트라는 이름의 어원은 분명하지 않으나 그것이 본래 '동맹' 또는 '친구'를 뜻하였음이다. 그 말은 리그베다에서 종종 친구를 뜻하며, 아베스타의 미트라는 성실한 믿음의 보호자인 것이다. 베다에서는 이 신의 친절한 성격이 종종 언급되고 있는데, 그의 성격이 자비로운 힘을 발휘한다 면에서 처음에 미트라라는 말은 태양신에 적용되었음이 분명하다. 이와 같이 미트라의 성격을 어떤 한 가지로 규정할 수는 없으나 여기에 나타나는 성격으로 보아 "계약의 신"이라 이름붙였다.

 

26.바루나 - 사법신


바루나는 그 찬가의 수는 작지만 리그베다의 신들에 있어서 인드라에 견줄만한 위대한 신이다. 그에 대한 독립찬가는 겨우 8편에 지나지 않지만 다른 신들 특히 미트라와 언급되고 있는 찬가까지 합하면 총 50편에 달한다. 숫자상으로 보면 인드라, 아그니, 소마와 같은 대신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루나가 리그베다의 신격중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바루나는 종종 그의 반려인 미트라와 함께 찬미되지만 소위 바루나와 미트라 찬가(24편)의 내용이 바루나에 대한 단독찬가의 내용에 덧붙여진 것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이로부터 미트라의 특성을 분리하기는 곤란하다. 바루나의 찬가는 그의 외모나 용모를 묘사하기 보다 우주의 지배신, 사법신으로서의 위력을 강조한다. 바루나는 법과 규칙을 견고히 호지하고, 사소한 침범이라도 불허한다.


그의 마야(幻力)는 일체만물에게 공포와 경탄의 대상이 되고있다.또한 최고의 왕으로서 모든 존재위에 군림하여 인간의 행위를 감시하고 사법신으로서 기만과 거짓을 준엄하게 벌한다. 한편 그는 온정을 보여 참회자를 용서하며 자유와 건강을 회목시킨다. 그는 많은 의약을 갖고 죽음을 멀리 쫑아 수명을 연장한다. 그러므로 선량한 사람은 사후에 바루나와 사자의 왕 야마가 주재하는 낙토에 이르기를 원한다. 바루나의 근원에 대해서는 쉽게 결정지을수 없지만 그것이 물과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단지 그가 주재하는 물은 인간의 시야가 미치지 않는 최고의 천계에 있다고 설명된다.이러한 물과의 관계는 후세에 더욱 확고해져서, 리그베다에서 가장 숭고함을 과시했던 바루나는 결국 수천의 지위에 만족하게 되었다.


어원을 살펴보면 바루나는 '덮다', '감싸다'를 뜻하는 어근 '브리'에서 유래한것 같다. 그의유래가 너무 멀리까지 거슬러 올라감으로 애매하긴 하지만 바루나의 본래 개념은 '감싸고 있는 하늘'인 듯 하다.

 

27.데비 - 우마, 가우리, 파르바티, 두르가, 칼리


인도에서 힌두인들의 위대한 여신이며, 마하데비(Mahadevi)라고도 한다. 시바의 배우자이지만 두가지 양태-자비와 공포-에 대응하는 갖가지 모습으로 숭배된다. 그녀는 보다 부드러운 몸차림을 할 때에는우마(Uma)곧  "빛"이고, 가우리(Gauri) 곧 "황색이거나 광휘"이며, 파르바티(Parvati) 곧 딸"이며, 자간마타(Jaganmata) 곧 "세계의 어머니"이다. 무서운 모습일때는 두르가(Durga) 접근하기 어려운 존재"이며, 칼리(Kali) 곧 "검은 존재" 이며, 찬디(Chandi) 곧 "광포한 존재"이며, 바이라비(Bhairavi) 곧 "무서운 존재"이다. 시바와 데비는 원초의 실체인 브라흐만을 두 가지 양태로 인격화 한 것으로 여겨진다. 비슈누와 시바는 우주속의 유형의 요소들과는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지 않으며, 신화에서 아내나 딸로 되어 있는 삭티(Sakti)라는 에너지를 퍼트려서 세상에 현현해야 한다.


힌두 교의 도상학에서는 신의 삭티라는 여성 반려의 존재가 중요한데, 특히 그 반려자가 신자들을 매혹하고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데비에 대한 숭배가 고조되었던 때는 탄트라 문헌의 시대,곧 7세기 이후인데 그 시대에 해탈은 "교합한 한쌍의 남녀"인 미투나(Mithuna)에 의해서 가능해진다고  생각되었다. 그처럼 신자들끼리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의 가장 오래된 실례는 기원전 2 세기에 세워진 산치의 불교 건축물들의 하나에 새겨진 부조에 이미 나타나 있다. 대지의 풍요를 위해 행해지는 음란한 의식은 물론 전세계에서 발견된다. 예컨대 정지되어 있는 성적인 생명에너지를 자극하기 위해 음란한 언사를 의례적으로 토로하는 관습의 흔적이 결혼 피로연에서 손님이 입에 올리는 음탕한 농담이나 암시 속에서 발견되는 것 따위이다.


<황금가지>에 흥미있는 보고가 있다 .그것은 비를 내리고 곡식의 생육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인도네시아의 어떤 종족이 행하는 줄다리기 의식에 관한 것이다. 남자들과 여자들은 그 줄다리기 경기에서 두 편으로 나뉘어 서로 즐을 끌어당기면서 성의 결합을 몸의 동작으로 흉내낸다는 것이다. 베다기의 끝무렵에는 시바 또는 루드라의 배우자로 여겨지는 몇명의 여신들이 분명히 있었으며, 다른 여신들은 인도의 여러 지방에서 여러 카스트에 의해서 숭배된다. 그러한 다양한 신들이 결국은 1명의 여신인 데비로 융합되어 갔는데, 그 궁극적인 기원은 인더스 문명의 모신(모신)이었는지도 모른다. 9세기에 산카라는 최고의 신으로서의 데비가 "자궁안에 우주를 가지고 있으며", "지혜의 등불을 점화하고", "그녀의 주인인 시바의 마음에 기쁨을 가져다준다."고 기록했으며, 오늘날에도 그 태모신은 힌두교 안에서 가장 힘이 큰 존재로 되어 있다.


이 위대한 여신은 처음에는 두르가로 현현했다. 두르가는 황색의 아름다운 여전사이며, 호랑이를 타고 있다. 헌데 합쳐진 신들의 분노에서 솟아오르는 일종의 잠재력으로 그녀가 출현했는데, 그 때는 무서운 고행에 의해서 무적의 힘을 터득한 악마 마히샤가 전제적으로 지배하는 상황이었다. 신들은 그 거대한 물소 마히샤를 두려워했다. 왜냐하면 비슈누나 시바도 그것을 압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직 한 사람 곧 천계의 모든 생물들의 집적된 에너지인 사크티만이 마히샤를 이길 수 있는 듯 했기 때문에 18개의 팔을 가진 두르가가 그것과 싸우기로 했다. 두르가와 마히샤 사이에는 큰 전투가 벌어졌고, 두르가는 마히샤도 물리쳤고, 그의 무기인 섬뜩한 창도 물리쳤다. 그 이후로 데비의 실질적인 지배가 보장되었고, 신들은 그럴 필요가 있을 때에는 그녀에게 모든 무기를 위임했다.


그녀는 "일체를 포괄하는 존재"가 되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이 여신의 칼리로서의 현현이다. 그녀는 연꽃 침상에 누워 있는 시바의 몸 위에 서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칼리는 또 매혹적인 의상을 입고, 값비싼 장식품을 걸치고 있으며, 절단한 팔들로 만드 띠와 두개골의 목걸이를 걸고있다. 그녀의 혀는 입 밖으로 늘어져 있는데, 아마도 피를 맛보고 있는 듯하다. 왼손 중의 하나에는 피 묻은 칼이 쥐어져 있고 다른 하나에는 머리털을 잡힌 사람 머리가 매달려 있다. 오른손중의 하나는 신자들에 대한 축복을 나타내고 다른 하나는 그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그녀는 루드라로서의, 또  바이라바로서의 시바가 지닌 가혹함을 흡수하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 형태로서의 태모신의 속성 속에는 삶도 있고 죽음도 있다. 산카라는 이렇게 말한다. "너의 손은 기쁨과 괴로움을 쥐고 있다. 죽음의 그림자와 불사의 삶의 영약은 너의 것이다."

 

28.락쉬미 - 카마, 드하라니, 시타, 룩미니


힌두 신화의 연꽃의 여신이다. 비슈누의 아내이고 그의 창조 에너지의 상징이다. 그녀는 농업의 여신이며 그녀가 밟고 있는 식물을 상징하는 연과 왼손에 들고있는 연꽃에 의해서 특징지어진다. 락쉬미(Lakshmi), 곧 "행운"은 삶을 증진하는 자비로운 모습으로 있을 때는 삶의 우주적 어머니인 한편, 지혜를 주는 광대한 작용을 할 때는 초월적인 삶의로의 입구이기도 하다. 그녀는 밝은 금빛 피부를 지닌 젊은 여성으로 연꽃에 앉아 나타난다. 그녀는 브리구와 크야티 사이의 딸이라고도 혹은 산과 악마들이 불사의감로수를 얻기 위해 우유의 바다를 휘저었을때 거기서 나왔다고도 말해진다. 우주가 갱신될때는 언제나 처음에 우주해가 천개의 꽃잎이 달린 순금의 연꽃을 피우며, 그 연꽃이 창조신 브라흐마를 탄생시킨다고 쓰여있는 신화도 있다. 락쉬미는 그 우주 모태와 결부될 때 로카-마타(Loka-Mata),곧 "세계의 어머니"가 되며 잘라디-자(Jaladhi-ja), 곧 "바다에서 태어난 존재"가 된다.


연꽃의 눈을 가지고 연꽃의 색깔을 띠며 연꽃의 옷을 걸친 락쉬미는 모성적 자애로움의 상징이며, 그 풍만한 가슴은 구원과 환희의 변함없는 원천이다. 그녀는 또한 락쉬미라는 이름과 위에서 언급된 이름들 외에도 하리(비슈누)의 연인(Haripriya), 연꽃(Padma), 연꽃위에 앉아 있는 여인(Padmalaya), 변덕스러운 여인(Chanchala) 등의 이름을 가진다. 그녀는 비슈누가 환생할 때 마다 그에 따라 그녀도 제각기 다른 이름으로 환생한다. 비슈누가 난장이로 환생 했을 때 그녀는 카마라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으며 또한 비슈누가 파라슈마라였을 때 그녀는 드하라니였다. 뿐만 아니라 그가 라마였을 때는 그녀는 시타로, 그리고 크리쉬나였을 때는 룩미니라는 이름으로 각각 태어나기도 하였다.


그녀는 언제나 비슈뉴의 화신의 형태에 맞추어 그가 신일때는 그녀 또한 신으로, 그가 인간일 때는 그녀 또한 인간으로 태어난다. 락쉬미와 비슈누의 애정과 사랑은 다른 어느 인도의 신들보다 돈독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한 관계를 문헌에서는 다음과 같이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비슈누 신의 부인이며 세계의 어머니인  슈리(락쉬미)는 영원하고 전지 불멸이다. 비슈누가 모든 곳에 두루 존재하듯이 그녀는 전지전능하다. 그가 의미라면 그녀는 말이다. 하리(비슈누)는 대범하고 그녀는 세심하다. 그가 이해라면 그녀는 지성이다. 그는 정의이고 그녀는 헌신이다. 그녀가 대지라면 그는 대지의 기둥이다. 그는 남성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이고 그녀는 여성이라 불리는 모든 것이다. 따라서 둘 이외에는 어느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락쉬미에 관한 얘기는 비슈누의 화신의 이야기나 불사의 감로수 이야기에 좀 더 나와 있다.

 

29.소마 - 달의 신, 신들의 술


소마는 호기심이 많은 신이다. 그는 소마라는 식물에서 뽑은 중독성의 즙을 말하기도 한다.신화속에서는 이 즙을 소마라는 신의 피와 꿀을 섞어 만든다고 묘사된다. 리그 베다(힌두세계에서의 최초의 성문화된 성전)에서는 소마를 중독성의 액체를 만드는 신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전래되는 찬송의 가사속에서는 소마는 강한 능력을 가진 신으로 묘사된다. 그는 이힘을 바탕으로 인드라에게 그 힘을 주어 악신이자 어둠 속의 뱀인 브리트라(Vritra)와 싸울 수 있게 해 주었다. 소마는 인도의 바쿠스 신과 같은 존재로 소마라는 식물에서 취기와 환각 작용이 있는 음료수를 만들어 내는 신이다. 그에 대해서 베다(인도신화의 경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이 소마는 신이다. 그는 인간이 겪는 가장 큰 아픔조차도 쉽게 치료한다. 그는 모든 병을 치료하고 슬픔을 즐거움으로 바꾸며 모든 두려움을 없앤다. 그를 통해 우리는 영원히 성장하며 신들이 알고 있는 모든 빛 속으로 들어간다. 죽음이나 적들도 결코 우리를 해치지 못한다.


그의 자비를 통하여 우리는 하늘높이 날아 오른다. " 이 소마 주스(술)는 특히 인드라 신이 즐겨 마시는 음료이기도 하다. 이 소마는 또한 후에 달과 별의 신이 되기도 한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기도가 그에게 주어진다. "오, 자비로운 소마 신이여, 우리가 달이라고 부르는 신이여, 부디 우리를 자유롭게 하소서." " 소마는 달이며 신들의 음식이다." "태양은 아그니의 본질이고 소마는 달의 본성이다. "소마 왕은 인드라의 하늘에서 합창단을 구성하고 있는 간다르바(반신)들 사이에 있었다. 신들은 소마의 덕을 알고 나서 그것을 얻기를 원했다.


그러나 신들 중에서 그것을 얻을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을 아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다. 궁리 끝에 말(言)의 여신인 바크(Vac)가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간다르바들은 여자를 무척 좋아한다. 내가 가서 그들을 유혹하여 소를 얻어 오도록 하겠다." 여신의 도움으로 소마를 손에 넣은 신들 사이에 그것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벌어졌다. 그들은 할 수 없이 경주를 통하여 이긴 자가 그것을 차지하기로 결정했다. 출발의 신호가 울리자마자 바람의 신 바유가 바람과 같이(?) 달려서 앞으로 달려나갔다. 신들 중에서 인드라는 어느 누구보다도 소마를 얻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 그는 앞서가는 바유를 추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였다.


간신히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인드라는 바유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바유여, 우리가 똑같이 결승점에 도착하자. 그러면 너에게 소마의 2/3를 마실 수 있도록 해주겠다." "그것은 불가능 하다. 오직 일등을 한 자만이 그것을 다 마실 자격이 있다. 나는 그것을 혼자 다 마시고 싶을 뿐이다." 자신의 욕심과 달리 바유의 힘은 점점 떨어져 갔다. 그때 인드라가 다시 제안을 했다. "만일 네가 나와 똑같이 결승점에 도달한다면 너에게 소마의 3/4을 주도록 하겠다." 인드라의 이와 같은 제안에 비로소 바유도 기꺼이 승낙하고 같이 결승점에 도달하였다. 그 둘은 약속대로 소마를 나누어 마실 수 있었다. 소마는 브라흐마 신의 아들인 아트리(Atri)의 자식이다. 소마는 위대한 왕이 될 수 있는 희생제를 실행하여 신의 은총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힘만을 믿고 거대한 영토를 침범하여 약탈과 음행을 일삼았다. 그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신들의 스승인 브리하스파티의 부인 타라(Tara)마저 빼앗았다. 남편의 애원과 성자들의 항의는 물론 아버지인 브라흐마의 충고마저도 그에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타라를 되찾기 위하여 신들과 소마 사이에 거대한 전쟁이 벌어졌다. 신들은 인드라의 지휘아래 악마들을 이끌고 있는 소마와 용감히 싸워 드디어 타라를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소마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여전히 그녀를 되찾아 오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할수없이 브라흐마 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갖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그녀는 남편인 브리하스파티에게로 되돌아 왔다. 그러나 그녀는 그때 이미 소마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아차린 남편은 불같이 화를 내며 그녀가 그 아이를 낳기 전 까지는 절대로 받아들일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타라의 뱃속에 있던 아이가 즉각 출생했다. 그 아이는 매우 아름다운 용모에 강력한 힘을 소유하고 있었다. 아이를 본 브리하스파티와 소마는 서로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라에게는 이에 대해 자세한 까닭을 설명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아이가 별안간 불같이 화를 내며 그녀에게 다음과 같은 저주를 내렸다. "당신이 만일 나의 진정한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말하지 않는다면 나는 당신에게 모든 여인들이 진실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러한운명의 벌을 내릴 것이다." 그러나 이때 브라흐마 신이 나타나 자신의 어머니에게 무서운 저주를 내린 아이를 부드럽게 달래었다. 그러고 나서 자신이 직접 그때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던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얘야, 나에게 말해보렴. 이 아이가 브리하스파티의 자식인지 아니면 소마의 아이인지를."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인 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아이는 바로 소마의 자식입니다." 그녀가 대답을 마치자마자 소마는 크게 기뻐하며 그 아이를 부둥켜 안았다. "나의 아들아, 진실로 너는현명하구나." 소마의 이와 같은 외침 때문에 그 아이는 깨달은 이 또는 지혜로운 자라는 뜻의 붓다라고 불리게 되었다.(불교의 부처님과는 아무 상관이 없음)

 

30.아수라 - 악마


아수라는 일반적으로 Anti-god, 즉 악마를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그러나 고대 베다에서는 아수라는 단지 god'을 의미하고 있다. 베다에서는 아그니, 인드라 그리고 바루나신 조차도 아수라라고 언급되고 었으나, 후에 아수라라는 명칭은 그리스의 다이몬(daimon : 다이몬은 demon의 어원을 이루는데, 원래는 신이라는 뜻으로 쓰였는데 후에 악마라는 뜻으로 변하였다)과 같이 악마를 나타내는 말이 되었다. 아수라의 어원은 일반적으로 페르시아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의 성전, 아베스타의 절대신인 아후라 마즈다(Ahura-Mazda)의 아후라에 두고있으며, 또한 산스크리스트어 중 호흡 또는 생명을 뜻하는 asu에서 파생되어 졌다보고 있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sura라는 새로운 단어가 원래의 아수라의 뜻인 신이라는 의미를 승계받고 더불어, 아수라는 A-sura(非sura)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 한 아수라를 역사적으로 해석하는 경향도 요즘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베다에 등장하는 Rakshas, Dasyu, Dasa등의 아수라라고 일컬어지는 명칭들이 비아리안들인 인도의 선착민들을 의미한다는 것으로 상당한 타당성을 주고 있다. Pisaca는 간혹 Rakshas들과 결합되어,가드하와 까링가라는 지명과 나란히 언급되기도 하는 것등이 그 한 예일 것이다. 리그 베다에서의 아수라는 어떠한 신을 지칭하는 단어로써 사용되었다. 아수라라는 단어로써 지칭되어지는 신들을 살펴보면 아그니, 바루나, 사비트리, 미트라바루나, 루드라, 디야우스, 소마, 아리야만, 푸샨 그리고 파르쟌야등이 있다. 이중 아그니가 가장 빈번하게 아수라로 지칭된다.

 

 

 

 

>다음 3 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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