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4대강의 눈물

철새들이 울부 짖는 4대강

migiroo 2010. 10. 30. 00:25

 

▶2010.10.29(금) 


●철새들이 울부 짖는 4대강  
 

 

 

 

참으로 가슴 아픈 사진 한 장을 올린다.
2010년10월28일자 한겨례신문 1면에 게재된 사진이다.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흑두루미 등 희귀 철새 도래지인
경북 구미시 해평면 낙동강 ‘해평습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자비한 4대강 사업 현장이다.
모래 준설 중인 굴착기들의 굉음에 밀려 작은 물가에서 철새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장면이다.


인간은 누구나 생각과 감정이 있는 동물이다.
즐거우면 웃을 줄 알고, 슬프면 울 줄 안다.
무엇을 행하기 전에 생각할 줄 알고,
잘못을 하면 반성할 줄 아는 이성적 동물이다.


그런데 이런 부류에 들어가지 않는 인간들도 있는 모양이다.
바로 이른바 4대강 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감정도 없고, 생각도 없고, 반성할 줄도 모르는
그저 무감성적인 사람들이다.
머리는 있는데 생각할 줄 모르고,
눈은 있는데 볼 줄을 모르고,
귀는 있는데 들을 줄은 모른다.


나는 이 한 장의 사진 앞에서 철새들에게 죄인이 된 심정으로
가슴을 때린다.


 

>미지로

 

*사진출처 : 2010.10.28 한겨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