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4대강의 눈물

●4대강 사업에 폭파 될 뻔했던 마애불

migiroo 2010. 10. 18. 23:48

 

4대강 사업에 폭파 될 뻔했던 마애불

 

    -4대강 사업 중단하라는 부처님의 현신

 

 

 

오늘(18일) 모 일간지에 난 기사를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4일(2010.10월) 경북 의성군 4대강 사업장 낙동강변 32공구 공사 중
마애보살좌상이 발견 됐다는 기사를 보았기 때문이다.
마애불이 발견 됐다하니 기뻐해야 될 일인데 왜 가슴을 쓸어내리는가.
하마터면 한 순간 마애불이 TNT로 폭파 될 뻔했기 때문이다.
천만다행히 발파 구멍만 남기고 폭파를 면했으니 천년 만에 나타나신
부처님(마애불)의 영험이 아닌가 싶다.

 

 

 

다행히 폭파되기 직전에 발견이 되었으니 망정이지 폭파되어 산산조각이
났다면 마애불은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처참하게 파괴 되고 말았을 것이다.

사진을 보니 발파를 위한 구멍이 정말 기적적으로 얼굴 부위를 피한 것 같고,
바위 옆에는 포크레인 이빨 자죽이 선명히 보이니 하마터면 끔찍한 일이
벌어 졌을 것이다. 
 


문제는 전국 4대강 사업장에서 이런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다행이 이번 마애불은 폭파 직전에 발견 되어 살아남게 되었지만 다른 곳은 미쳐 발견 하지
못하고 영원히 파괴 되거나 수몰 될 것이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분명히 4대가 사업을 중단하라는 부처님의 계시임이 틀립없다.
마애불의 발견된 경위에 대한 연합뉴스 내용을 간추려 여기에 옮긴다.

 

2010.10.18 연합뉴스 기사

 

경북 의성 낙단보서 출현, 보존방안 마련(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4대강 살리기 구간에 포함된 경북 의성군 낙동강변에서 고려시대 전기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마애보살좌상 1구가 발견됐다고 문화재청이 14일 말했다.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마애불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하는 '낙동강 살리기 32공구 공사' 구간 내 낙단보 통합관리센터 부지 조성을 하는 과정에서 지하에서 출현했다.문화재청은 바위에 보살을 새긴 이 불상이 지난 8일 공사감리단인 ㈜이산을 통해 의성군에 신고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됐으며 이는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바 없는, 새로 확인된 문화재라고 밝혔다.
새로 출현한 마애보살좌상은 가로 550㎝에 세로 350㎝ 정도의 화강암 벽면에 새겨졌으며 보살상 규모는 높이 220㎝, 너비 157㎝, 얼굴길이 32㎝, 어깨너비 72㎝, 무릎너비 110㎝, 대좌 너비와 높이 157㎝ x 57㎝다.머리에 삼산형(三山形) 보관을 쓰고 눈과 입술을 도드라지게 표현한 이 보살상은 연약하게 처리한 팔과 생략이 강한 착의(着衣) 형식, 그리고 평면적이면서도 도식적인 연화대좌 등에서 고려전기 지방화한 불상 양식의 일면을 보여준다고 문화재청은 말했다.불상이 발견된 지역은 공사가 중단됐으며 문화재청은 빠른 시일 내에 관계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통해 보살좌상의 성격을 밝히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존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존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0.10.19 한겨레 신문 기사

 

천년 전 불상이 4대강 굴착기 몸으로 막았나

 

4대강 낙단보 공사 중 고려시대 추정 ‘마애보살좌상’ 발견
구멍 뚫리는 등 심하게 훼손…누리꾼들 ‘발파용 구멍인 듯’

 

4대 강 사업 낙단보 공사 중 고려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마애보살좌상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불상이 발견된 직후 공사를 중단했으나 불상은 이미 심각히 훼손된 상태여서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특히 마애보살좌상이 새겨진 암반은 예전에 도로공사 과정에서 흙에 파묻힌 것으로 보여 토목공사가 문화재 보존에 심각한 위협이 됨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은 최근 4대 강 사업 낙동강 32공구 구간인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에서 고려 전기의 것으로 보이는 마애보살좌상 1구가 발견됐다며 문화재 보존을 위해 공사를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낙단보 통합관리센터 부지 조성 공사 중 발견된 이 불상은 가로 550㎝, 세로 350㎝ 정도의 화강암 암벽에 높이 220㎝, 너비 157㎝의 규모로 새겨져 있다. 머리에 보관을 쓰고, 눈과 입술을 도드라지게 표현했으며, 연약하게 처리한 팔과 생략이 강한 착의 형식 등이 고려 전기의 지방화된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견된 마애보살좌상이 경기 이천과 경북 고령에서 발견된 고려 초기의 불상과 비슷한 양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애보살좌상은 공사 과정에서 심각하게 훼손됐다. 옹벽을 세우기 위해 흙을 깎는 과정에서 흙 아래 묻혀 있던 마애보살좌상 오른쪽 상단 후광의 윤곽선이 맞닿은 부분에 커다란 구멍이 났다. 왼쪽 눈자위 등 여러 군데 긁힌 자국도 선명하지만 다행히 원형은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 전체적인 윤곽선이 아주 얕고 가늘게 새겨졌지만 어느 하나 사라지지 않고 살아 있다. 눈과 코와 입도 또렷하다. 빙긋이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입술은 살짝 도드라져 있다.

 

트위터에서는 마애보살좌상에 난 구멍과 이를 언급하지 않은 문화재청, 그리고 이를 추궁하지 않는 언론의 태도를 비판하는 의견들이 확산하고 있다. 불상에 난 구멍이 발파용이라는 글도 많았다. 불상 전체의 긁힌 자국으로 미뤄 암반이 깨지지 않자 화약을 넣어 깨뜨리기 위해 발파용 구멍을 뚫었다는 것이다. 실제 불상에 난 구멍은 공사중에 우연히 굴착기에 의해 생겼다고 보기 어렵다. 한 덩어리의 암반에서 특정 부위가 약해 굴착기 구멍이 깊이 파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언론에선 불상을 발견했다는 소식만 전하고 발파 구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누리꾼은 마애보살좌상 때문에 4대 강 공사가 중단됐다며 “천년 전의 마애보살좌상이 4대 강 공사 강행의 문제점을 몸으로 받아 새기면서 공사를 중단시켰다”고 썼다.

 

이번 불상 훼손 사건에 대한 불교계의 대응도 주목된다. 최근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국비 1700억 원이 지원된 백제문화단지 능사에 안치된 삼존불 가운데 좌우 협시불이 이미 만들어 놓은 화관과 수인의 형태가 맞지 않아 뒤늦게 가슴 위 두상 부분을 자른 뒤 바꿔 붙인 것으로 밝혀져 진 바 있다. 이 문제를 지적한 안형환 의원은 지난달 열린 ‘2010 세계 대백제전 개막행사’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해 능사를 둘러봤음에도 문화재청이 이런 사실을 숨겼다며 “일종의 사기극”이라고 문화재청을 질책했다.

 

 >미지로(201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