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4대강의 눈물

忘却의 강

migiroo 2011. 3. 24. 11:25

▷2011.3.24(목)


忘却의 강

 

 

 


망각의 사전적 의미는 한마디로 ‘어떤 사실을 잊어버림’ 이다.
이 잊어버림의 기억 상실증은 다시 되살아나기도 하지만
영속적으로 감퇴하거나 영원히 상실되기도 하는 현상이라 했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는 것들이 있는 반면

잠시 망각했다가도 다시 기억을 되살려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아야할 일들이 있다.
그중 하나 꼭 다시 기억해야할 것이 있으니 

이른바 정부의‘4대강 사업’에 대한 문제이다.


대지진과 쓰나미....
방사능 공포....
리비아 전쟁....


연일 터지는 이웃 나라들의 야단법석 분위기에 휩쓸려
우리는 잠시 4대강 문제를 망각하고 지낸 듯싶다.


아무리 반대를 부르짖고 성토해도 공사는 밤낮으로 착착 진척중이고
우리가 잠시 망각의 늪에 빠져 있는 와중에 유구한 4대강 물줄기는

능지처참 형벌을 받는 것처럼 흙탕물이 되어 피를 뚝뚝 흘리며

사지가 갈기갈기 찢기고 있다.


지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곳은 시간이 지나면 우리 시대에
다시 자연이 그 상처를 깨끗이 치유해 줄 것이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파헤쳐 지고 콘크리트로 덮어 버리는
4대강의 상처는 우리시대 안에는 결코 치유될 수 없을 것이다.

 
잠시 망각했던 4대강 죽이는 사업에 대한 반대 운동에
다시금 불을 지펴야 되어야 한다.
반대, 반대를 외쳤던 정치인들도, 종교인들도, 환경단체들도...
모두 쓰나미에 넋을 잃었는지 망각의 늪에 빠져 잠잠하다.

그 절절한 외침들은 모두 어디 갔는가?


다만 천성산의 도롱뇽을 살리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섰던
그 가냘픈 지율스님 만이 홀로 서서
갈기갈기 파헤쳐 지고 있는 상주 경천대에서
죽어가는 강물을 부둥켜안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 중이다.
(지율스님 4대강 관련 다음카페 http://cafe.daum.net/chorok9
)  


그러나 나는 지금 더 안일하게 말로만 외치고 있다.
키보드만 두드리며 4대강, 4대강 반대 만 외치고 있으니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화보 켑쳐-4대강 공사 현장 사진

 

 

상주보 현장

 

 

 여주보 현장

 

 

 

 경천대의 공사 전과 공사 중인 현장

 

 

 

남한강 3공구- 생 매장되고 있는 물고기들....

 

 

"아~ 아프다, 아퍼~~~~"

"제발 나를 건드리지 말고 그냥 놔둬~~~"

"그냥 이대로 흐르고 싶어~~"

"억만년 동안 그래 왔던 것 처럼 말이야...."

 

4대강의 울부짖음....

강의 역사는 기필코 그들을 심판 할 것이다.

 


>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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