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iro Gallery/사진 이야기~

디카~

migiroo 2011. 7. 8. 22:33

▶2011.7.8


디카~

 


디지털 카메라가 처음 나왔을 때 정말 놀랐다.
아날로그 필림 카메라에 비하여 그 성능이 놀라울 만치 경이적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사진 저장매체가 필림 대신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카드라는 점이고,
필림 부담 없이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위의 사진은 내가 마지막으로 사용한 아나로그 필림 카메라이다.
  손떼가 묻은 이 카메라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다.


지금은 누구나 한대 정도는 갖고 있는 디카를 십 수 년 전 거금(?)을 주고
내가 디카를 처음 샀을 때는 디카를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내 주변에 디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디카로 찍은 사진을 프린트 하여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인터넷으로 올리는 등의 나의 일상 패턴은 친구들로부터 많은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위 카메라는 내가 1997년에 산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 코닥이다.


1997년 독일제 KODAK DC-290zoom, 유효화소 290, 메모리 46mb...
당시만 해도 최고의 사양이었다.
나는 이 코닥 카메라를 8년 동안 사용하고 후지의 Finepix S-7000으로 바꿨다.

 

 

 

▲위 카메라는 후지 디카로 두 번째로 7년간 사용한 카메라이다.


그 후 후지 카메리도 7년 정도 사용하다 결국 고물이 다 되어 며칠 전 삼성의
최신제품 DSLR급 미러리스 NX11을 샀다.
남들 보다는 한 기종을 오래 사용하는 편이지만 벌써 3기종을 바꾼 셈이다.


디카는 컴퓨터나 핸드폰처럼 급속도로 발전해 가는 첨단 장비로
사는 순간 고품이 될 만큼 성능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며칠 전 새로 산 삼성의 최신종 미러리스 카메라 NX11이다.


삼성의 NX11은 유효 화소 약1500, 메모리 16G, 망원, 팬케이크 단렌즈 등
다양한 랜즈 교환식 카메라이고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수백만 원씩이나 하는 외국 유명브랜드 DSLR 디카에 비하여 값도 저렴하고
성능도 뛰어나지만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복잡한 기능을 모두 습득해
두지 않으면 좋은 작품 사진은 기대할 수가 없을 듯하다.

 
아무래도 카메라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야 될 듯 하다.
그런데 좋은 사진을 찍어 무엇에 쓰려고 하는 것인지....
모두가 부질없는 짓인가 싶기도 하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엊그제 산 이 카메라는 아마도 나와 운명을 같이할

마지막 카메라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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