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박의 장미원의 세계~
그러면 ‘로즈 박’의 작품 몇 점을 감상해 보자.
다음 글은 ‘로즈박’의 ‘사막의 장미 노트 중에서 옮겨온 것이다.
만월의 달빛이 꽃잎으로 떨어져 내려 쌓인 그날 밤, 가장 빛나는 달빛 한 줄기가 왜 내 심장을 가르고 지나쳤는지, 차갑게 흘러내린 푸른 피에서 홀연이 사막의 오아시스가 환영처럼 나타나 흔들렸는지... 그날 밤부터 나는 사막을 꿈꾸기 시작했다. 흰색의 차도르를 두르고 한 떼의 낙타와 사막을 건너가는 베두인과 함께 길을 나서는 그런 꿈을... 사막의 밤은 텅빈 허공만 보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별들이 흘리는 눈물방울이 사막 여기저기에 떨어져 내려 사막에 동그란 숨구멍을 만들어 놓고, 모래 깊은 곳에선 저희들끼리 손을 잡고서는, 작은 물줄기로 졸졸거리며 돌아다니다, 이따금씩 작은 꽃게처럼 모래 위로 고개를 쏘옥 내밀고는 쏜살 같이 도로 숨어버리는지도...
나는 가장 빛나는 별의 눈물방울 하나를 꽃씨처럼 가슴에 품고서, 한 낮의 사막을 건너간다. 열기로 가득 찬 금빛 모래에 두 눈이 멀고 거센 모래바람의 무덤에 갇히게 되면 가슴 속의 별의 눈물방울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모래 깊숙이 심고서 마중물처럼 숨어있는 별들을 불러낼 것이다. 그러면 이내 그들은 크고 작은 물줄기가 되어 사막을 촉촉이 적시고, 나는 모래에 내 장미를 심고 돌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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