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우울한 이야기

새 모녀 동반자살, 그 가슴 아픈 비극을 접하고...

migiroo 2014. 2. 28. 21:42

>2014.2.28


새 모녀 동반자살, 그 가슴 아픈 비극을 접하고...


-2014.2.26 서울 송파구 석촌동 반지하방  세 모녀 동반자살의 슬픈 뉴스를 접하고...

 

 


오늘 아침 충격적이 뉴스를 접했다.
살다 보면 사회에서 별의별 뉴스를 다 접하지만
세상에 이럴 수가...
슬픔과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마저 일게 한다.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가는 나라...


이런 나라(박근혜 정권)에서 이런 슬픈 일이 벌어지다니....
가슴을 치고 통곡할 일이다.
그들의 고통이 온 국민들의 가슴에 전이 되는 듯 아프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 어느 반지하 집에서 살던 세 모녀가
생활고를 못 이겨 동반 자살했다는 뉴스다.
60대 엄마 그리고 30대 초반 딸 둘...
남편은 일찍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서른 살을 넘긴 딸 둘은 결혼은 꿈도 못 꾸고
신불자 신세로 일자리조차 찾기가 어려웠고
그나마 언니는 심한 당뇨환자...
가장인 엄마가 여기 저기 품을 팔아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 반지하 방에서 근근이 생활해 왔는데...
설상가상 엄마가 한 팔을 크게 다쳐 식당 일도 못 나가고...
더 이상은 생활고를 버티지 못하자 세 모녀는 합의(?)하에
방 안에 번개탄을 피워 놓고 기르고 있던 고양이도 함께
저 세상으로 떠났다는 기막힌 사연....


이 뉴스를 접하면서 세끼 푸짐한 식단에 5천 원짜리 커피 마시며
거들먹거리는 나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사진 출처 : News ls


더욱이나 엄마는 죽으면서 하얀 봉투에 70만을 넣어
마지막 월세와 나라의 공과금을 남기면서


“주인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고 이런 쪽지까지 남기고 죽었다니 그저 숨이 막히고
눈물이 쏟아져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

 


그리고 더욱 기막힌 사연은 이들이 정부에서 주는 ‘기초생활수급자’
혜택도 하나도 받지 못했다니...
이들에게 있어 정부는 무엇이며, 서울시는 무엇이며, 구청은 무엇이며
그리고 동사무소는 무엇이며, 또한 이웃은 무엇이었나....


대통령님께 한 말씀 올립니다.


대통령님! 이들의 죽음이 너무 가슴 아프시지요.
한 번 문상이라도 가시여 위로를 해 주시지 않겠어요.
아참, 문상을 가 봤자 위로를 받을 가족이 없으니
가나 마나이겠군요.


대통령님! 당신은 약속을 하셨지요.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렇게 약속(공약)을 하셨습니다.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국민 행복시대의 나라...
우리 집 행복담기...


그런데 이게 뭡니까?
당신의 꿈은 이루어졌지만.....
우리 집 행복은 아직도 아득합니다.


꿈은 이루어 지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이런 비극적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약자의 편에 서서 사회 밑바닥 민초들을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4대강 파헤쳐 물 막는다고 무려 25조원이나 국민 혈세를 강바닥에 쏟아 부었습니다.
(물론 4대강은 당신이 한 짓이 아니고 전임 대통령님이 한 짓이지만 당신과 전임은
같은 통속이니 당신이 했다고 해도 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4대강 같은 그런 돈 가지고 사회 밑바닥 민초들을 위하여 사용했다면 아마도
위의 세 모녀 동반 자실 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도 그 분은 마지막 죽으면서도 나라에 낼 공과금을 한 푼도 떼먹지 않고
내고 갔으니 수십, 수백억 원을 쌈짓돈처럼 사용하고 횡령하는 정재계 인사들 보다
몇 백배 멋진 사람들이지 않나요.


잘 먹고 잘 사는 게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당신들을 챙겨 주지 못한 죄스러움이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삼가 당신들의 명복을 빕니다.부디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행복 만들기’를
하늘나라에서는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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