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30
당신은 참으로 매정한 분입니다.
-197일만에 돌아온 고 황지현 양을 생각하며...
누구보다도 유연하고 부드러울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처럼 자상하고 자애로울 줄 알았습니다.
한없이 용서할 줄 알고 끝없이 사랑할 줄 알았습니다.
때로는 어머니 같은 눈물도 흘릴 줄 아는 분이셨습니다.
당신은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을 선택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당신은 거짓과 위선 그 자체였으며
흘린 눈물조차도 거짓 눈물이었음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매정하고 매찬 분이었다니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변명조차 없이 약속을 저버리고....
강자는 옹호하고 약자는 속박합니다.
그런 당신을 날마다 대하면서 분노와 슬픔과 절망으로
엉망이 돼가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엊그제(28일) 단원고 황지현 양이 돌아왔습니다.
꼬박 197일 동안 깊은 바다 속을 헤매다가 이제야 말입니다.
물론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 왔습니다.
얼마나 추웠겠으며 얼마나 외로웠겠습니까.
그 어린것이 얼마나 엄마 아빠를 보고 싶어 했겠습니까.
누가 아이들을 사지로 내 몰았습니까.
아직도 아홉 명이나 길을 읽고 헤매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잃은 가족들은 날마다 눈물로 당신께 애원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같은 당신 만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그들의 슬픔을 철저히 외면합니다.
마치 내 책임이 아니다는 듯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그들을 안아 주더니
이제와서는 뭐가 당신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나는 몰라 식으로
외면하고 침묵하고 있습니다.
‘침묵은 금이다’이래서 일까요.
아니 당신의 침묵은 그런 침묵이 아닙니다.
바로‘모르쇠’침묵입니다.
속담에‘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 민다’는 말이 있습니다.
좀 비약하자면 바로 당신이 그런 분입니다.
또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 라는 말입니다.
또 사자성어로 人心朝夕變(인심조석변)란 말도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 라는 뜻입니다.
바로 당신이 그렀습니다.
모든 최종적인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라고 하면서
닭똥 같은 눈물을 줄줄 흘리던 모습이 지금도 선한데....
알고 보니 그것은 모두 위선이고 거짓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속은 사람들이 바보였습니다.
요즘 당신의 행각과 언행을 보면 모든 것이 다 거짓이고 위선입니다.
당신은 더 이상 자애로운 우리들의 어머니가 아닙니다.
당신은 그야말로 철면피이고 매정한 분입니다.
모든 불행한 일은 세월이 흐르면 잊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 보다도 당신이 제일 먼저 잊을 겁니다.
제 생일날에 돌아온 황지현양과 그와 운명을 같이한
아이들의 명복을 다시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들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하고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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