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3.26
산촌 편지(16)
꽃은 고통의 결실입니다.
우리 집 마당에서 가장 먼저 핀 꽃은 홍매화입니다.
노란 민들레도 딱 한 송이 꽃을 피웠고,
산수유도 이제야 만개를 했습니다.
해발 500m, 산촌에는 꽃들의 개화가 한참이나 늦습니다.
그러나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한 송이 꽃을 피운
그들의 인고(忍苦)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진정한 사랑이 고통 속에 피어나듯이
꽃 또한 고통의 결실입니다.
꽃들을 보니 이제야 비로소 산촌에도 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오늘은 텃밭에 상추와 부추 그리고 대파 모종을 했습니다.
이 어린 싹들이 언제 커서 식탁에 오를 수 있을지.....
농사는 긴~ 기다림입니다.
>未知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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