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일기/산촌 편지~

산촌 편지(17)-작약을 심으며...

migiroo 2015. 3. 30. 23:56

>2015.3.29

 

작약(芍藥)을 심으며~ 

 

 

오늘은 나무시장에서 작약 구근(球根) 네 뿌리를 사왔습니다.

빨간 새싹이 뾰족이 나온 구근은 비닐에 꼭꼭 묶여 있었습니다.

얼마나 답답할까,

집에 오자마자 얼른 비닐을 풀어 헤쳐 물을 듬뿍 주고

흙을 곱게 일어 화단에 옮겨 심었습니다.

 

 

 

 

 

화사하고 우아한 꽃을 피우는 작약을 상상하면

어느 기품 있는 귀부인을 연상케 합니다.

여름 하늘 함박 웃는 작약, 그래서 이름이 함박꽃입니다.

나는 오늘 한 그루 작약을 심으며 그대를 기다립니다.

 

 

 

이 세상에 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꽃은 사람의 마음을 착하고 선하게 해줍니다.

그러므로 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행하는

모든 일에도 꽃처럼 착하게 행하시기 바랍니다.  

 

작약은 뛰어난 약효가 있답니다.

뿌리는 진통, 복통, 월경통토혈, 빈혈 등에 효능이 있고,

꽃말은 화려함과는 달리 수줍음, 부끄러움이랍니다.

 

>未知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