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4.13.
우중 투표
오늘은 (20대 총선)투표일, (하필)봄비가 내린다.
우중이니 투표율이 다소 낮아질 것 같다.
낮은 투표율은 여당엔 유리하고 야당엔 불리하단다.
왜 그럴까.
산촌마을 투표소는 산 아래 면 소재지 큰 마을에 있는
폐교된 초등학교에 있는데 가려면 차로 30여분 정도 걸린다.
딱히 찍고 싶은 당도 후보도 없는데....
갈까 말까 하다가 꼭 한 표 찍고 싶은 당이 있기에
마을 회관에서 출발하는 미니버스를 탔다.
투표하려 가는 사람들은 모두 나이 많은 사람들뿐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주머니....
잘 걷지도 못하는 노령의 노파들도 여럿 있다.
젊은이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정치 불신, 투표를 해서 뭣 하나....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하나같이 제대로 된 참 정치인은 보지 못했다.
선거 때만 되면 국민 앞에 읍소하며 표를 달라고 애원하다가도
당선만 되면 권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려는 정치인들의 속성....
그래도 정치가 없다면 어찌 국가가 유지 될 수 있겠는가.
어찌 됐던 이번 총선은 획기적인 새로운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새롭고 참신한 정치인들이 국회 원내에 들어와 새로운 정풍을
일으켜 주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
한 표의 주권을 행사하고 다시 산촌으로 돌아 왔다.
비는 계속 내린다.
늦게 만개한 산촌의 벚꽃이 비를 흠뻑 맞으며
집단 낙화를 준비하고 있다.
>투료 일에 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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