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일상에서의 想念

버리는 자와 줍는 사람....

migiroo 2016. 5. 14. 14:25

>2016.5.13


버리는 자들 줍는 사람들....



우리는 가끔가다 새벽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을 보곤 합니다.
그때마다 그분들에게 참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곤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거리를 청소하는 사람들을 멸시하고 천시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분들이 없다면 아마도 며칠 사이에 거리는
냄새나고 지저분한 쓰레기 밭이 되고 말 것입니다.


버리는 자와 줍는 사람들....


사회는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아무 곳이나 슬쩍 버리는 부류와 
그자들이 버린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입니다.
전 자는 오로지 이기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후 자는 남을 위한 이타심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당신은 어느 쪽의 사람입니까?





오늘 나는 잠시 동안 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미화원이 됐습니다.
지난 날 함께 다녔던 퇴직한 직장 동료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거리 청소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벌써 3년째입니다.

 
골목길에 나뒹굴고 있는 쓰레기를 말끔히 청소합니다.
도심 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나름대로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부끄럽고 창피했습니다.
그러나 깨끗해진 거리를 보면 작은 행복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거리 주변 점포나 식당, 가게 앞이 너무나 더럽습니다.
업주들은 돈 되는 장사만 할 줄 알았지 청소에는 너무나 무관심합니다.
자기 점포, 식당 앞은 자신들이 청소하는 것이 기본일진데....
뒷골목 주변은 더욱 지저분합니다.

종이컵, 패트병, 유리병, 우유팩, 비닐조각, 음료수 켄, 휴지...등등

생활쓰레기들이 널려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담배꽁초를 줍는 일입니다.

꼭 우리들의 수준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조차 합니다.

환경미화원들이 청소를 하지만 그분들도 한계가 있습니다.

 
봉사 활동은 참으로 아름다운 행동입니다.
봉사활동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열려있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위입니다.


5월은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이라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도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산촌에 살면서 도심 거리에 나가 청소를
하다니 왠지 아이러니 합니다.


>미지로

'※공터 > 일상에서의 想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장터 노래마당~  (0) 2016.06.25
시골 버스 타기~  (0) 2016.06.04
석남사 나무사잇길~  (0) 2016.05.03
환희의 계절 5월...  (0) 2016.05.03
곡우 단상  (0) 201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