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일상에서의 想念

투표 단상

migiroo 2017. 5. 5. 10:17

>2017.5.5

 

투표 단상

 

따르릉, 따르릉.... 휴대폰이 울린다.

서울 사는 40대 딸애한테서의 전화이다.

 

아빠 이번 투표는 꼭 X번 찍어야 돼, 알았지.....’

 

오늘은 사전 투표일, 대선투표일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누굴 찍을까. ’

 

나는 아직도 누굴 찍을지 정하지 못하고 있다.

후보자 모두 딱 맘에 드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지지성향을 보면 젊은 층은 진보성향의 후보를,

노년층은 보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그렇다면 늙은 나는 어떤가?

한마디로 나는 진보 성향이 짙은 편이다.

 

개성공단 폐쇠 반대(다음 정권 개성공단 오픈 시도)

사드반대(성주 사드 철수 및 중국과의 관계 복원)

4대강 반대(보 철거 강 복원)

강경 대북정책 반대(북핵 반대, 대화로 비핵화 유도)

북한의 주적 반대(북한정권 주적 찬성하지만 통일을 위한 대화상대)

전작권 즉시 환수(자주국방 지향)

세월호 철저한 진실 규명(해양경찰청 복원)

정권 농단 박근혜 정권과 그 적폐 세력들 퇴출....

등등등....

 

이러한 나의 성향 때문에 걸핏하면 친구들로부터

좌파니 종북이니 하며 내몰리기도 한다.

그러나 나의 성향은 변하지 않는다.

노년층이 모두 무조건 보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다섯 차례 대선 후보자 방송 토론회를 보고 느낀 점은

후보자 면면 모두 다 내가 존경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찌하랴, 그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할 수밖에....

그나마 조금 맘에 들고 찍고 싶은 후보가 있긴 한데....

지지율이 너무 약해 사표가 될 확률이 높아 고민이다.

 

59, 투표일에 멀리 여행을 떠날 일이 있어

오늘 사전 투표를 하기 위하여 투표장으로 향한다.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후,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이렇게 수많은 역대 대통령을 내 생애에 겪었지만

미국의 링컨대통령처럼 국민들로부터 추앙 받는

훌륭한 대통령을 우리는 갖지 못했다.

 

어쩌면 내 생애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이번 선거....

정말 국민과 국가를 위해 사심 없이 일할 수 있는

후대에 길이 남을 대통령이 뽑혔으면 좋겠다.

 

>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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