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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의 음악여행~

migiroo 2020. 7. 25. 15:11

>2020.7.25

 

비 내리는 날의  음악여행~

    -루치아노 파바로티 '네순도르마' 이야기~

 

7월 마지막 주말 지루한 장맛비가 하루 종일 오락가락 합니다밭에 나가 일할 수도 없는 이런 날은 하늘이 보내준 선물입니다책도 보고 음악도 들으며 나만의 사유의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네순도르마 (Nessum Dorma)’을 즐겨 듣습니다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하여 듣곤 합니다이제는 음치에 가까운 졸음(拙音)으로 따라 부를 정도가 됐습니다파파로티의 굵직한 테너, 저음과 중음 그리고 고음 간을 오고가면서 애절하게 가슴 속으로 파고드는 그의 목소리는 바로 인간의 목소리가 최고조 절정의 역량에 다다른 득음(得音)의 소리라고 생각합니다특히 마지막 음절에 이르러서는 일순 정전이 된 듯 멈춰다가 최고조의 음계에 다다를 때 딱 멈춰 버리는 소리는 숨을 멎게 합니다

 

음량이 형편없는 낡은 우리 집 오디오가 불만이긴 하지만...... 고성능 디지털 홈 오디오는 수백만 원씩이나 하니 장만할 엄두가 안 납니다그래서 궁리에 궁리 끝에 십 만 윈 대의  ‘사운드바’ 라는 디지털 음향기기를 큰 맘 먹고 샀습니다.  저음용 우퍼스피커와 초저음용 서브우퍼스피커가 내장된 새로운 개념의 음향 기기라는데.... 특히 디지털 TV 와도 호환이 되어 웅장한 음향효과를 얻을 수 있고 불루투스 기능도 있어 스마트폰과도 무선 연결되어 홈시어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기에 산 것입니다그러나 만족스럽지는 못해도 그렁저렁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데는 큰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Nessun dorma

  

 

오페라 ‘네순드르마는 원제목이 "아무도 잠들지 말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인데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로 푸치니 의 4대 오페라중 하나로 가장 유명한 테너 아리아입니다테너의 저음에서 중음 그리고 마지막 클라이맥스 초 고음 (옥타브 C.하이 b)으로 끝나는 감동적인 곡입니다 .

 

네순도르마는 그 음량의 기복이 상당히 심하여 보통 성악가들도 소화하기 힘들다 불리는 노래인데 루치아노 파파로티가 완벽하게 불러 더 유명해진 곡입니다 그리고  2012 년에 우리나라에서도 ‘파파로티라는 영화로 제작 되어 배우 한석규와 이재훈이 출연했는데 조직폭력배 출신 장호(이재훈분 )가 부른 ‘네슨도르마는 너무 잘 불러 듣고 또 듣고 싶어지는 곡이입니다.

 (*영화 속 네슨도르마를 부른 실제 가수는 한국의 테너 '김호중'씨 입니다.)

 

네순도르마의 오페라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

 

오페라의 작품 속 ‘투란도트는 중국의 한 공주 이름이다중국 황실에서는투란도트’ 공주를 결혼시키려고 한다그런데 황실에서는 청혼하는 남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어 풀면 결혼을 허락하고 못 풀면 처형을 할 것이라고 했다.

 

어느 날 타타르의 왕자가 나타나 수수께끼를 모두 푼다그런데 약속과 달리 공주는 이름도 모르는 사람과는 결혼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왕자는 자신의 이름을 알아내면 자기 목숨을 내놓고 못 맞추면 자신과 혼인하자는 제안을 하기에 이른다이때 자신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부르는 노래가 바로 네순도르마  ‘아무도 잠들지 말라 '이다일명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이다 .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고 수많은 성악가들이 불렀던 투란도트 속  '아무도 잠들지 말라'를 루치아노 파파로티를 통해 감상해 보자.​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2007 년에 타계했고 생전에 한국에도 몇 차례 공연한바 있다.

  

*아래  영상을 클릭 하세요^^^^^

 

 

네순도르마 가사

 

Nessun dorma (아무도 잠들지 마라 /공주는 잠 못 이루고 ....) 

tu pure o principessa (뚜 뿌레 오 쁘린치페싸 )

nella tua fedda stanza (넬라 뚜아 뿌레따 스탄짜 )

guardi le stelle (과르 디 레 스텔레)

che fremono (께 뜨레마노

e di speranza (다모레 에 디 스페란짜)

ma il mio mistero e chiuso in m (마 일 미오 미스테로 에 끼우조인메)

il nome mio nessun sapara (일 노메 미오 네순사프라 )

no no sulla tua bocca lo diro (논 노 술라 뚜아뽀까로디로)

 

quando la luce spelendera (과도 라 루체 스프렌데라)

ed il mio bacio sciogliera il silenzio (에딜미오 바치오 쇼리에라 일 시렌지오)

che ti fe mia (께 띠 파이마)

dilegua o notte (디레과오노떼)

 

tramontate stelle (뜨라몬따떼 스텔레)

tramontate stelle (뜨라몬따떼 스텔레)

alla'alba vincero (알 알바 빈체로)

vincero vincero (빈체로 빈체로)

 

nessun dorma 우리 말

 

아무도 잠들지 말라

당신도 공주여

당신의 차가운 방에서

별을  바라보네

사랑으로 떨고

희망으로  떠네 .

하지만 나의 비밀은 내게 있으니

아무도 나의 이름을  모르네.

아니 아니 내입으로 당신에게 말하게 되리

빛으로 환해질 때에

내 키스는 고요함을 깨뜨리고

당신을 내 것으로 만들리라

사라져라 밤이여

희미해져라 별이여

희미해져라 별이여

새벽이 되면 나는  이기리.

이기리이기리……

* 네순도르마, 이 음악과 글 내용을 세월호에 희생된 분들에게 바침니다 .

 

*위의 글은 20173월 블로그에 올렸던 것을 재편집하여 다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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