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음악~/샘물이 솟는 ♪~

비 오는 날은 뭐 할까!!!

migiroo 2020. 7. 27. 20:01

비 오는 날은 뭐 할까!!!

 

며칠째 장맛비가 지루하게 내리고 있다.

이런 날은 뭐하고 시간을 보낼까....

운치 있는 카페 같은 곳에 가서 커피나 마실까.

아니면 슬픈 영화나 볼까.

그도 아니면 책방에 가서 책이나 뒤져볼까.

............

 

언감생심...,

산골 깡촌에 살면서 무슨 이런 사치스런 생각을....

 

그렇지 믹스커피 한 잔 타서 마시며 좋아하는 음악을 듣자홈 오디오는 아니지만 음량이 좋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켠다.

저음의 음량을 최대로 올리고 고음을 적당히 낮춘다녹음해둔 mp3 USB를 꽂는다.

 

순간, 오케스트라 음악이 흘러나오고

잠자던 거실의 공기가 파도를 일으키며 밀려온다.

베르디의 주옥같은 음악이다.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축배의 노래’..........

 

 

 

youtu.be/eUoPVRv14ws?list=RDeUoPVRv14ws

라 트라비아타 축배의 노래/루치아노 파바로티

 

너무 유명한 곡이다그리고 너무 슬픈 곡이기도 하다모든 오페라에는 그 나름의 곡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가 있다그 이야기를 조금 이라도 알고 들으면 음악 듣는 감정이 더 묻어난다.

 

축배의 노래 라 트라비아타이야기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는 길을 잃은 여인, 거리의 여인이라는 뜻이며,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의 작품이다. 원작은 알렉산드르 뒤마(알락상드르 뒤마, Alexandre  Dumas)의 소설 [동백꽃 부인]이고 대본은 피아베가 쓴, 3막의 오페라이다. 시골 청년 알후레도(알프레도, Alfredo)와 창녀 비올레타(Violetta)의 사랑이 신분의 차이로 비극적인 종말을 고하는 이야기이다.

 

 

비극으로 끝나는 시골 청년과 고급 창녀와의 사랑 이야기~

 

19세기의 파리. 순진한 시골 부유한 집안 출신의 청년 알후레도가 파티에서 고급 창녀 비올레타를 소개 받고 첫 눈에 반한다. 가슴을 앓는 그녀도 그의 순정에 감동하여 환락의 세계를 떠나 교외에서 동거한다. 여기에 알후레도의 아버지 죠르지오 제르몽이 찾아와 그녀에게 동정은 하면서도, 딸의 혼사를 앞두고 있으니 아들과의 관계를 끊어달라고 부탁한다. 하는 수 없이 그녀는 이 요청을 받아들이고 환락의 옛 거처로 돌아간다. 사정을 알지 못하는 알후레도는 파리로 쫓아가 파티 석상에서 그녀의 후원자인 두폴 남작과 카드놀이를 하여 거금을 따고, 그 돈을 그녀에게 뿌리며 심한 모욕을 가해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빈축을 산다. 세월이 흘러 병석에 누운 그녀에게, 오해를 푼 제르몽 부자가 찾아와 후회하며 옛날 같은 생활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은 늦어 비올레타는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둔다.

 

곡의 전개

 

흥청거리는 파티장에서 알후레도를 만나 참된 사랑을 깨닫기 시작하는 비올레타, 와인 잔을 손에 들고 한창 흐드러지게 흥청거리는 속에 부르는 [축배의 노래]는 향락적인 생활을 찬양하고 화려한 잔치를 북돋우는 분위기가 넘쳐흐른다. 돈에 몸을 맡기는 비올레타와 순진한 알후레도가 처음 만나 이 노래를 주고받는 속에 사랑의 불꽃은 차츰 타오른다.

 

알후레도의 사랑의 뜨거운 호소에 차츰 변해가는 비올레타, '피었다 지는 한송이 꽃', '살아있는 동안은 마냥 즐겁게' 등 인생을 쾌락적인 것으로만 믿고 있던 비올레타에게, 알후레도의 말은 그녀를 향한 진실을 전하며, 꾸밈없는 감정을 토로하여 비로소 그녀의 가슴에 단단히 못을 박는다. 알후레도의 그녀의 눈이 전능의 힘을 휘두르니까”(onnipotente va)라는 표현은 창녀에게는 전지전능한 신성의 뜻을 가진 말이다. 자기를 그렇게 봐줌으로써 비올레타는 깊은 감동 속에 마음이 흔들린다.

 

'축배의 노래가사

 

알후레도: 마시자, 마시자, 이 밤에

꽃으로 장식된 잔을 들고

잠시 동안

환락에 취하도록.

마시자, 사랑을 북돋우는

흥겨운 전율 속에,

그 눈이 내 마음에 대해

전능의 힘을 휘두르니까.

마시자, 사랑은 입맞춤을

좀 더 뜨거운 잔에서 얻으리라.

 

일동: 마시자, 사랑은 입맞춤을

좀 더 뜨거운 잔에서 얻으리라.

비올레타: 여기 모인 여러분들 속에서라면

흥겹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는 자는

모두 어리석은 바보짓을 할 뿐입니다.

즐깁시다, 순식간에

꺼지기 쉬운 것은 사랑의 기쁨,

피었다 덧없이 지는 한 송이 꽃,

두 번 다시 즐기는 일은 없어요.

즐깁시다, 뜨겁게

흥겨운 음악이 우리를 부르고 있어요.

 

일동: , 즐기자, 술잔과 노래와

웃음이 밤을 아름답게 꾸민다,

이 낙원 속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날이 밝아온다.

 

비올레타: 살아 있는 동안은 마냥 즐겁게.

알후레도: 아직 사랑해 본 적이 없어서겠죠.

비올레타: 사랑과 인연이 없는 자에겐 쓸데없는 소리에요.

알후레도: 이렇게 되는 것도 내 숙명이죠.

일동: , 즐기자, 술잔과 노래와

웃음이 밤을 아름답게 꾸민다,

이 낙원 속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날이 밝아온다.

 

(*이상 네이버 백과 발췌 /사진출처 2017.7.27.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