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상/佛敎 문화재

신장상(神將像)

migiroo 2009. 9. 29. 00:08

 

■신장상(神將像) 
 
 
불교에는 부처를 보좌하고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수많은 신상들이 있다. 특히 문이나 사방을 지켜주는 신장상들이 가장 유명한데, 이들은 대개 인도 재래의 신들로서 불교에 흡수되어 불교화 된 것이다.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도 재래의 신들을 흡수되어 불교화 시킨 신상들이 꽤 많은데 칠성이나 산신 또는 조왕신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금강역사

 

 

 


인왕은 금강역사라고도 불리며 문을 지키는 수문장 구실을 하는 신이다. 석굴암의 인왕상, 분황사탑 인왕상, 장항사탑 인왕상 등이 가장 대표적인 상들이다.

도상적 특징은 상체를 벗은 반나체에 손은 권법(拳法)을 짓거나 금강저(金剛杵)를 들고 있는 독특한 모습이다.

 

●제석(帝釋), 범천상(梵天像)

 

 

 

 


신들 중에 가장 대표적인 신은 제석과 범천이다. 인도에서 제석은 인드라이며, 범천은 브라만 신이라 부르고 있는데, 둘 다 고대 인도 최고의 신이다. 그리스의 제우스 신에 비길 만한 존재로 우리나라에서는 하늘이라 부르고 있다. 석굴암의 제석, 범천이 가장 유명하며, 화엄사 4사자석탑의 제석, 범천상 등 탑부조상의 예도 많이 있는데 청곡사의 목제석, 범천상은 조선시대의 상으로 이름나 있다.

도상 특징을 요약해보면, 모습이 보살형이고 , 수인으로 제석은 금강저를 갖고 있으며, 범천은 정병을 잡고 있다.

 

●사천왕상(四天王像)

 

 


사천왕은 세상을 수호하는 수호신인데 불교화되면서 동서남북의 사방과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이 되었다. 동(東) 지국천(持國天), 남(南) 증장천(增長天), 서(西) 광목천(廣目天), 북(北) 다문천(多聞天)의 사천왕은 불전이나 탑의 4방을 수호하는 신장으로 많이 조성되었다. 감은사 동서(東西) 사리기 4천왕, 석굴암 4천왕상, 원원사탑 4천왕상들이 가장 유명하다. 우리나라 4천왕상은 형태상 갑옷을 입고 투구나 관을 쓴 상이 보편적이고, 손에는 무기를 든 모습이 대부분인데 특히 북의 다문천이 탑을 든 것은 다른 상들과 뚜렷이 구별된다. 이들의 배치는 석굴암의 경우 좌(左)에 동북천왕(東北天王)과 우(右) 에 남서천왕(南西天王)이 배치되고 있다.

 

●팔부중상(八部衆像)

 

 


인도 재래의 여덟 신들을 불교가 습합하여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의 선신(善神)으로 삼은 것으로 신의 이름도 일정치 않고 모습 또한 정형화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팔부중은 대개 무장을 한 모습이 많고 손에 들고 있는 지물(持物)이나 자세도 갖가지다.

그 각각의 이름은 전투의 신인 아수라(阿修羅), 새들의 왕인 가루라(迦樓羅), 음악신인 긴나라(緊那羅), 천신무리를 의미하는 천(天)과 음악의 신인 건달바, 뱀신의 상징인 마후라(摩侯羅) 귀신의 무리인 야차(夜叉) 귀신의 무리, 큰 바다에 사는 용(龍)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