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知로 가는 땅/차마고도

[스크랩] [중국] - 티벳 여행기 - 01

migiroo 2010. 3. 1. 12:03

 

 

중국에 관심이 있기 시작할때부터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티벳만은 갔다 오고야 말리라 라는 목표가 드디어 실현�다. 막상 북경에서 티벳 라싸까지 48시간의 기차여행을 할려니 내심 두렵기도 하고, 일행없이 홀몸으로 배낭에 의지하며 떠나야 한다는게 더욱 긴장 시키기 시작했다(사진:달라이나마의 뿌다라궁)

 

 

 북경서역이다. 북경에는 북경역과 북경서역이 있는데, 북경역은 동북부와 남부를 잇고, 북경서역은 서부와 동부를 잇는 철로를 담당하고 있다.

 

 

10여년의 공사끝에 2006년7월1일부터 개통되면서 일년 365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중국정부 방침에 따라 하루에 한 차례 티벳 라싸행 열차가 있다. 가격은 아래침대는 813원(인민폐), 중간와 제일 윗 침대는 각각 50원정도의 가격이 차이가난다. 저녁 9시30분에 출발해서 이틀후 저녁 9시30분에 도착한다. 48시간의 기차여행부터 한번 볼까요...

 

 

우선 북경서역을 출발해서-->석가장-->서안-->란주-->시닝-->각얼목-->나취-->최종목적지인 티벳 라싸에 도착한다. 대충 4,500킬로가 넘는 대장정이다.

 

 

 

위와 같이 정주를 지나 서안으로 이동하는 동안 황화의 상류와 서고동저의 지형으로 높은지역으로 올라갈수록 산과 들판은 잡초도 자라기 힘들정도록 척박한 서부의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아주 황량한 들판이다. 아무것도 자랄수 없는곳 사람도 살기 힘든곳이다. 간수성을 지나 청해성으로 들어간후 각얼목까지 이여지는 황량하고 답답한 들판이 7시간이상 펼쳐진다.

 

 

가는 도중 낮에는 1분 1초라도 주변의 변화를 보고, 주변의 흐름을 관찰하던중 각얼목 도착하기전 사막같은 곳에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었다...이곳 군부대와 티벳의 거리는 하룻길.....중국정부가 티벳의 독립을 걱정하는 것일까 ?....군부대를 보니 마음이 편하질 않다.

 

 

 해발2,829미터의 각얼목에 도착했다..북경서역을 떠난지 꼭 24시간만에 도착했다. 오는 거리는 3/4를 왔건다. 이곳에서 종착역인 라싸까지 1,142킬로 하지만  이제부터 기차가 무려 5천미터까지 올라가야 하기때문에 빠른 속도를 낼수 없다.나도 힘들고 기차도 힘들지만 그래도 가야한다. 한번 또 가보자

 

 

 

정말 기차가 고원지대로 올라왔다는 것을 실감나게 늦길수 있었다. 오늘이 불과 9월8일인데도 불구하고 산에는 눈이 쌓여있고, 또한 가는 도중 순식간에 눈이 엄청나게 내리는 광경을 목격할수 있었다. 얼마나 많은 눈이 내리던지 위의 사진과 같이 기차 창밖으로 시야가 흐리하게 보인다.

 

 

 

 

 

각얼목에서부터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 눈을 비벼보니, 기차는 어느덧 우리를 천상에 올려 놓았다. 기나긴 황량하고 답답하며 암울한 터널을 뚫고 견디어 온 댓가를 드디어 느낄수 있었다. 아무리 무식한 쇠떵어리로 만든 기차라한다지만, 쉬지않고 달려온 그에게 숙연해지며 감사하기까지 해진다.

 

각얼목에서 나취까지 약 14시간 소요된다. 각얼목에 도착했을때는 밤이라 주변환경을 볼 수 없어지만 돌아오는 길에 주변환경을 보니, 위의 사진처럼 대 자연의 풍경이였다.

 

타인의 눈에는 주변환경이 모두 비슷하게 보일지 몰랐지만, 내 눈에는 구름한점, 풀 한포기 모두 모두 다르게 느겼졌다. 나취까지 위와 같은 풍경이 계속이여진다. 14시간 동안~

 

 

청장(青藏)철로다. 각얼목이후부터 대초원이 이루어진다. 지반이 약한탓인지 라싸에 이르는곳까지 위와 같이 기나긴 교각이 많다. 참고로 북경에서부터 각얼목까지는 기존부터 철로가 있었다. 이번에 개통한 구간이 각얼목에서 라싸까지의 구간이다. 워낙 고산지역이라 철로의 엄두를 못냈는데 10여년만에 드디여 완공을 했군

 

잠시 아래와 같이 기차 내부를 구경하자. 보시듯 깨끗하고 청결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승무원들도 친절하고 승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았다.

 

 

내부 화장실

 

 

복도에 위치한 세면실

 

 

차량과 차량이 연결된 복도

 

 

침대간의 복도

 

 

침실(침실은 상중하로 좌우 모두 6명) 또한 북경-->라싸행의 열차는 고원지대의 운행으로 인한 산소투입구가 설비되어 있다. 위의 사진에서 자세히 보면 침대 머리맡의 커튼 사이로 약간보이는 스위치 같은것이 바로 산수 투입구이다. 어느정도 고산에 다다르면 자동적으로 산소가 나온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원에 위치한다는 "나추호"해발4,650미터이다. 달리는 기차안에서 사진을 찍은 관계로 아름다고 멋있는 관경을 찍진 못한게 아쉽다.

 

 

기차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나추호"....정말 아름답습니다....

 

이제 기차가 해발 4,513미터인 종점에서 마지막역인 나취역에 2틀째인 오후1시 넘어서 도착했다. 현재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평야지역은 해발 300미터 아래로서, 나취역에서 빠른걸음으로 5미터만 가도 숨이 가뻐 걸을수 없다. 그 만큼 산소가 부족하다는걸 몸으로 실감할수 있다. 이곳에서부터 종점역인 티벳 라싸는 7시간 소요된다.

 

 

 

 

 

 

 

 

 

위의 사진과 같이 7시간 가는도중 참으로 맑고 깨끗하며 어느것도 감히 흉내낼수 없는 순수한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수십년후에도 수백년후에도 이곳은 현재의 이모습으로 남아있길 간절히 바란다. 제발 난개발을 하지 않길 가는도중 수십번 기도를 하였다.

 

 

 

라싸로 점점 가까워질수록 옹기종기 마을이 보인다...대부분 초원에서 가축(양과 소)을 기르고 생활하는 이들은 장족이다. 위의 사진과 같이 집앞에 벽돌로 담을 쌓놓았는데, 낮에는 초원에서 가축을 방목하고 밤이 되면 가축을 갖아놓기위에 만든 것이다.

 

 

드디어, 2틀 전에 출발했던 기차가 최종목적지인 라싸역에 도착했다. 소요시간 약47시간30분.

 

라싸....인도에서 처음으로 중국으로 불교가 전파된곳 ...불교의 성지라고도 불리우는 라싸, 현재까지도 달라이나마가 인도에서 독립을 계속 추진중이며, 라싸 불교승려들 또한 달라이나마를 지지하며 간곡히 돌아오길 기다리는 천상의 도시...라싸

 

( 라싸에서의 여행은  제2편에 계속 )

 

青藏高原

출처 : 중국을 알자
글쓴이 : 조은친구 원글보기
메모 :

'※未知로 가는 땅 > 차마고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벳의 역사  (0) 2010.04.24
티벳의 문화와 불교 역사  (0) 2010.04.22
● 다시 티베트를 꿈꾸며 (시인 안혜경)  (0) 2009.11.07
6편 히말라야 카라반  (0) 2009.11.07
5편 히말라야 카라반  (0) 2009.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