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사진 속의 사유~

인간의 죄업

migiroo 2010. 9. 18. 22:23

 

●2010.9.18(토) -글, 미지로


‘씻지 못할 인간의 죄업’
 


위의 사진이 무엇인지 아는가?
죽은 물고기 들이다.
수천, 수백만 마리의 물고기들이 때죽음을 당하여
허옇게 배를 드러내고 죽어 있는 모습이다.
습지대의 물이 하나도 안 보일정도로 죽은 물고기 떼로 뒤덮였다.
도대체 얼마나 죽었으며, 수백만 마리가 넘을 듯 싶다.
도대체 무엇이 이토록 싹쓸이 죽음을 당하게 한 것일까?


여기가 어디인가?
천만다행으로 우리나라가 아니고 미국이다.
9월17일 경향신문 1면에 실린 사진을 스캔한 것이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의 습지대란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에 의하면 맥시코 만에 있는
어느 원유시추시설에 폭발사고가 났는데 다량의 원유가
습지대로 흘러 들어와 일어난 참상이라고 했다.


어찌됐던 인간이 저지른 생태계 파괴의 참상이다.
인간의 이익만을 위하여 이렇게 엄청난 물고기의 죽음을 불러와야 하는가?
어디 물고기뿐이겠는가? 습지에서 서식하고 있던 각종 어패류는 물론 살아있는

모든 생물체가 이렇게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이게 인간의 죄업이 아니라고 하겠는가?

 

자연은 정의이고 공정함 그 자체이다.

저들도 살아 갈 권리가 있고, 자연을 소유할 권리가 있다.

어찌 인간만을 위한 자연 인가.


이렇게 지구의 생태계를 파괴하다간 언젠가는  인간 만행에 대한

지구 멸망이라는 죄 값을 치르게 될지 모른다.

 

 

위의 죽음을 보라.

중장비에 뒤 엎어진 4대강 사업 중에 진흙 속에 묻혀 죽임을 당한 죽음들이다. 

양심이 있는 인간이라면 이를 보고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작금 벌리고 있는 정부의 ‘4대강 사업’에도 연일 이러한 떼죽음들이 벌어지고 있다. 

다들 내 일이 아니라고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저 수많은 죽음 보라.

 

 

 

강물을 뒤 엎어 물고기를 죽이지 말고,
강바닥을 뒤 엎고 있는 중장비를 죽여야 한다.


>미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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