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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월드컵 축구 우승(2010.FIFA. U-17)

migiroo 2010. 9. 26. 11:19

 

●2010.9.26(일) -글, 미지로


여자 월드컵 축구 우승(2010.FIFA. U-17)


U-17 태극소녀, 월드컵 첫 우승! 위대한 역사를 세우다.

 

우승의 순간

 

한국, 일본 승부차기 4 :4 무승부,

다시 마지막 한 명씩 차기....

먼저 찬 일본 선수 무라마츠 실축 ...

마지막 6번째 키커로 나선 한국의 열여섯 작은 선수 장슬기,

 

그녀는 공을 들어 승부차기 지점에 올려놨고 잠시 공을 지켜보고는

오른발로 왼쪽 골문을 향해 정확히 공을 밀어넣었다.
일본 골키퍼가 공을 따라 몸을 날려 보았지만 그녀의 손은 허공을 갈랐다.


와! 한국 우승, 우승, 우승....

 

자기가 찬 공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 가는 것은 본

장슬기는 냅다 앞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는 소리를 질렀다.

 

"와! 우리가 해냈다."

 

한국축구 사상 첫 월드컵 대회 우승을 확정짓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2010년 9월 26일은 FIFA U-17 여자 월드컵 결승 전이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 에서 벌어진 날이다.

 

 

 


전, 후반 90분. 한국 : 일본과의 결승전은 그야말로 사투였다.
조직력과 기술력이 한발 앞선 일본선수들과 정신력이 투철한
한국선수들의 대결은 서로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싸움이었다.

 


선제골은 한국이 먼저 넣었지만 결국 전, 후반 3 :3 동점...
연장전 전,후반 30분도 무위로 끝나고....
양국 선수들은 그야말로 기진맥진 거의 탈진 상태...
어린 여자의 몸으로 120분을 뛰었으니 그 기력이 오죽 했겠는가.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패는 갈리고 말았다.
5 :4로 한국이 우승, 일본 준우승, 3등 스페인, 4등 북한

정신력이 기술력을 이긴 것이다. 


장하다, 장해~~~


이 말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그 어린 나이(고2)에 그것도 여자의 몸으로
FIFA에 나가 월드컵을 제패 하다니....
어찌 장하다는 말로 그 감격을 다 표현 되겠는가.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유감스럽게도 이번 축구는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 우승을 한 것이라 유감스럽다.
국민들도 무관심했고, 항상 떠들썩했던 언론도 무관심했다.
광고에 열을 올리는 기업은 물론이고, 격려하고 지원해야할 정부도 무관심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무관심에는 정말 섭섭했다.


금년 남자 월드컵 때는 겨우 16강에 들고서도
온 나라가 야단법석을 떨며 거리 응원도 불사 했었는데
그와는 대조적으로 여자들의 경기에는 왜 그리 무관심 하는지....
운동 경기에도 남녀 차별을 하는 나라인가?
대~한민국은 그녀들에게 미안해야 하고, 부끄러워 해야 한다.

우승을 하고 나니깐 그 때서야 야단들이다.


이번 대회에 우리 선수들은 우승뿐만 아니라
대회 MVP 상, 최다 골 득점 상도(여민지 선수) 휩쓸었다.


성인 남자들은 겨우 16강을 했지만...
어린 우리의 딸들은 월드컵(U-17)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게 했다.


장하다 우리 딸들아~~~
너희들이 있기에 그래도 살맛이 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거칠고 거친 축구 경기를

갸너린 여자들이 하는 것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인듯 하다.

 

이 장한 어린 선수들이 내일 모래 귀국한단다.

 

"아니 빨리 보고 싶은데 왜 늦게 오지?"

 

비행기 표가 없어서 이리 저리 빙빙 돌아서 오기 때문이란다.

 

"무슨 소리야, 전세기라고 내서 불편 없이 데리고 와야지...."

 

아래 장한 그녀들의 명단과 코칭스테프의 명단을 올린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격려하고자 한다.

 

 

 

 


>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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