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iro Gallery/숲,꽃 이야기~

낙엽 無常...

migiroo 2010. 12. 2. 20:26

낙엽 無常...


 

 

아침부터 하늘이 잔뜩 흐리다.
가뭄이 심하더니 비가 오려나...
대지와 숲은 비를 그리워하고 있다.

 


 

바람이 분다.
이제는 삶을 다한 나뭇잎 들이 낙엽이 되어 도심의
아스팔트 위를 찬바람에 이리 저리 나뒹굴고 있다.


길을 걷는다. 그리고 길바닥에 굴어 다니는 낙엽을 보며
삶의 무상함도 낙엽과 같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본다.

 

 

길 가에서 허리 꾸부정한 노인 미화원 한 분이 열심히
낙엽을 쓸어 모으고 있다. 무심코 내가 그에게 묻는다.


“아저씨 낙엽을 쓸어서 뭐합니까.
  자꾸만 떨어지는데 그냥 놔두면 안 되나요?
  낙엽이 쌓인 길을 걷는 것도 괜찮은데... “


그가 힐긋 나를 바라보면서 귀찮다는 듯 혼자 말처럼 중얼거린다.


“당신들은 낙엽이 보기 좋을지 몰라도 이게 하수구에 들어가면
  하수구가 막혀 버려.... 이 딱한 사람아...“


나는 앗 차 그렇구나! 하고
그 미화원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내 생각만 있었지 남의 사고는 고려하지 않는 어리석음...
현실과 상상의 차이...
감정이나 감성이 무시 되고 있는 현실의 삶...
이래서 현대는 현실의 실리에 매달려 정신이 점점
황폐해 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씁쓸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린다.
늙은 미화원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고 측은해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그 늙은 미화원이 쓸쓸하고 측은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쓸쓸하고 측은한 것이리라...


그래도 낙엽은 구르고 있다.
기온이 뚝 떨어진 오늘....
겨울은 서서히 대지를 잠식해 가고 있다. 

 
>미지로

 

 

 

무아(無我)에 대한 사고(思考)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일어난 것들이 변한다는 이 진리를 알 때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고 물을 수는 없다.

 

●일체개고(一切皆苦)
  모든 일어난 것들이 변하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라는 진리를 알 때
  "영원히 행복하길 바래 " 라고 너를 축복해 줄 수는 없다.

 

●제법무아 (諸法無我)
  모든 일어난 것과 일어나지 않은 것들이 내가 혹은 나의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알 때
  "나의 사랑, 우리의 사랑" 이라고 맹세 할 수는 없다.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일어난 것들이 변한다는 이 진리를 알 때
  "너가 어떻게 나를 버리니?" 라고 변해버린 사랑을 원망할 수는 없다.


●일체개고(一切皆苦)
  모든 일어난 것들이 변하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라는 진리를 알 때
  "삶이 들려주는 진실" 을 겸허하게 들을 수 밖에 없다.

 

●제법무아 (諸法無我)
  모든 일어난 것과 일어나지 않은 것들이 내가 혹은 나의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알 때
  "떠나버린 너를 영원히 사랑할 수 밖에 없다" 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인터넷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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