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 이야기
▷2011.9.6
달개비 이야기~
7,8,9월 들판이나 개울가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달개비 꽃...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별로 눈여겨보지 않는다.
너무 많은 탓도 있겠지만 별로 예쁜 꽃이 아니라고
꽃으로 그다지 대접을 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접사 사진 한 장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고 아파트 주변을 살피고 있다.
그러나 멋진 꽃은 안 보이고 볼품없는(?) 달개비 꽃만 바람에 하늘거리고 있다.
접사 사진 한 장 찍는데 달개비 꽃이면 어떻고 장미꽃이며 어떠랴 싶어
달개비 꽃에 카메라를 갖다 대고 줌을 당긴다.
10센티미터 5센티미터 아니 더 가까이 카메라를 달개비에 밀착시킨다.
렌즈 속으로 달개비가 들어온다.
그러나 초점이 맞질 않아 달개비의 모습이 뿌연 안개에 싸여 있다.
렌즈의 링을 돌려 초점을 맞추고 셔터 속도를 조절하고 ISO수치를 100에 맞춘다.
드디어 달개비의 윤곽이 서서히 잡히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게 무엇인가?
렌즈의 초점 안으로 들어온 달개비의 모습이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가 아닌가.
마치 비밀상자를 열었을 때의 놀라움처럼 바로 그런 경이로움이다.
달개비가 그의 비밀의 문을 열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누가 달개비꽃을 푸대접 하는가?
▪달개비 미니 정보
3개의 수술과 꽃밥이 없는 3개의 헛수술이 있고, 암술은 1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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