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1
작가 김원일, 그를 만나다.
가을이 쓸쓸히 울고 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린 날....
그리고 내 가슴에도 비가 내렸다.
왜, 자꾸만 쓸쓸해지는 거야...
비러머글~~~
사는 게 재미없네.
이제 살날들이 얼마 안 남았는데...
불안하고 초조하다.
소설가 김원일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어린시절 기억의 문학적 반응’
그러나 내겐 문학적 반응을 일으킬 어릴적 기억이 별로 없다.
그도 나도 너무나 많이 늙었다.
‘슬픈 시간의 기억’ 그의 책을 한 권 사면서 그가 낙엽처럼 쓸쓸한 표정으로
책 표지에 사인 하나를 해준다.
“우리 아버지는 6.25때 좌익 이었어요.“
그가 당당하게 조금도 꿀리지 않고 말했다.
그의 이 말이 내 가슴을 푹 찍었다.
군사정부시절 얼마나 많은 핍박을 당했을까,
그는 말하지 않았지만....
“작가는 상상으로 소설을 쓰지만 거짓말을 안 해요.”
“작가는 정직해야 해요.“
그의 마지막 말이 내 가슴에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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