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4대강의 눈물

4대강 그 후~~~

migiroo 2012. 3. 4. 17:28

 

>2012.3.4

 

4대강 그 후~~~

 

 

 


‘4대강 사업’ 그 후 소식이 잠잠하다.


몇몇 진보 성향의 신문이나 인터넷 매체들만이 4대강 그 후의 소식을 간간히 전할뿐이다. 조, 중, 동 신문 등 보수언론들은 말할 것도 없고 여타 언론들마저도 그 침묵에 동참하고 있는 듯하다.
TV 방송사들도 마찬가지 KBS, MBC, SBS 3대 방송사는 물론이고, 정권의 사주하래 새로 태어난 4대 종편(TV조선, JTB,채널A, MBN)들도 4대강 그 후의 소식을 전하는 데는 너무나 인색하다. 그렇게 4대강 사업을 반대했던 종교계의 목소리도, 정치권(야당)의 목소리도, 환경단체의 목소리도, 사회단체의 목소리도 이제는 들릴 듯 말듯 감감하다. 이렇게 국민들은 점점 4대강 그 후의 소식에 눈멀고 귀먹어 감정이 무디어 가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무자비한 폭력배에 갈기갈기 능욕당한 강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그러나 알고 보니 잠잠하다고 생각했던 4대강 그 후의 소식들이 물밑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음을 알았다. 엠비의 명품 ‘4대강 살리기’는 결국 강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사업이었음이 서서히 입증되고 있다. 자연의 순리를 역행한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다니 참으로 앞날이 걱정스럽다.

 


4대강에 설치한 16개의 보(洑) 대부분에 틈새가 생겨 누수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에서 떨어지는 강물의 낙차로 인한 수중 지반이 함몰되는 세굴현상이 곳곳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소식 이다. 이러한 소식은 재야 단체나 환경단체 등의 조사에 의해 물밑에서(인터넷 매체 등) 전해지고 있기에 그나마 알게 되는 소식이고 정부는 이런 불안한 현상을 철저히 틀어막고 있는 듯 하다.


세굴(洗掘)현상이란, 물의 작용으로 인해 단면이 작아지거나, 장애물이 있으면 물에 의해 표면 및 단면이 깎이는 작용(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다리를 시공하면 다리 교각 밑 부분이 물에 의해 깎이거나, 유실되어 교각의 콘크리트가 탈락, 박리, 강도 저하 등이 발생함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다리뿐이 아니다. 항만에 설치한 방파제 등이 바닷물의 썰물과 밀물 그리고 파도에 의해 방파제 아래 부분이 깎이거나 유실되는 경우 같은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잘못 관리하면 끝내 설치한 보, 다리, 방파제등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만다. 


[잘못된 방향으로 ‘질풍노도’같이 달려간 4대강 사업의 속도감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유래를 찾을 수가 없다. ‘전광석화’로 쉼 없이 진행된 보 공사는 부실설계를 바탕으로 한 공사임이 밝혀졌고 이제는 보의 안전성을 걱정해야 할 시점이다. 4대강 사업을 그대로 두면 보가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속도를 강조하다 보면 안전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 교수의 말)]


4대강 사업을 해서 좋아 진 사람들은 누구 일까?
수십만 일자리가 창출 돼서 거기서 일하게 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고작 16개 보에 근무하게 될 KW(수자원공사)사람들일 것이 고작일 것이다.
공사에 투입된 수천 명의 토목공사 인부들과 중장비 기사들도 이젠
고작 3년만의 일자리 판에서 쫓겨나 또 다른 공사장을 찾아 헤매게 될 것이다.

 

 

 

 

그들이 내 놓은 강변 모습을 그린 조감도이다.
모두 인위적으로 꾸민 광경들이다. 얼마나 아름답고(?) 멋있는 모습인가.
그러나 생각해 보자, 이런 아름다운 상태로 유지 관리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겠나 생각해 볼 일이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닌 끊임없이 돈이 들어가게 될 것이니 말이다.

 

인공 숲과 화단,
자전거 길,
산책 길,
운동 시설,

생태학습장,
인공 섬 등등....


강변 둔치에 설치한 각종 시설들을 관리유지 하기 위해서는 한 곳 당 한 해에 수백억 원이 소요 될 것이라 전한다.

그 엄청난 돈을 작은 강변의 지방정부에서 감당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다.

그래서 해당 지자체에서는 정부에 항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네 지방예산으로서는 수백억 원이 소요되는 강변 시설 관리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으니 중앙정부에서 관리 해 달라고 말이다.

그러나 법이 그렇게 되어 있다.

지방의 강이나 하천을  개발 또는 공사를 하고 나면 그 관리운영권이 해당 시, 군의 지자체로 넘어 간다.

그러니 처음 4대강 사업을 크게 환영했던 해당 지자체들이 이제는 골치를 앓게 됐다.

작은 지방정부의 한 해 총 예산이 기껏 4,5천억원 인데 거기서 4백억원 정도나 드는 강변 시설관리을 어찌 감당 할 것인지....

인수 받으면 그대로 방치하는 수 밖에 별 도리가 없을 것이다.

 

 

 

 


또 다른 사진이다.
4대강 사업이 되기 전의 자연 그대로의 강의 모습이다.
과연 어떤 강이 우리가 바라는 강이고, 정신과 육체를 건강하게 하는 강이겠는가?
자연 그대로 놔두니 돈이 들어갈 이유가 없다.
개구리도 살고, 철새도 살고, 뱀도 살고, 사람도 사는 자연 그대로의 강 유역이다.
왜, 강을 파헤쳐 인위적으로 꾸미는가?

아무리 인위적으로 꾸민들 얼마 가지 못한다.

모든 것은 자연으로 다시 돌아 가기 때문이다.
 

강물은 흘러 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흘러 갈 것이다.
억만년 쉼 없이 흘러왔고 또 억만년 흘러 갈 것이다.
그 흐름은 도도한 자연의 현상이자 역사이다.

그래서 인류 문명 발생이 바로 강으로부터 시작 됐고 발전해 왔다.

그 강을 누가 감히 건드는 가?
이 세상의 그 어느 존재도 대자연의 움직임을 거스를 수 없고 피해 갈 수 없다.
인간이 아무리 위대하다 하더라도 자연 앞에서는 그저 한낱 미물에 불과할 뿐이다.
그래서 자연을 두려워해야 하고 그의 순리에 순응하며 살아 왔고 살아가야 한다.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엄청난 기상 이변현상....
남, 북극 빙하의 녹음(해빙) 현상....
엄청난 힘으로 도시를 강타하고 있는 미주 지역의 엄청난 회오리 토네이도....
그리고 동남아시아 지방의 홍수, 유럽지역의 폭설 등의 자연재해들....
이러한 현상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간이 자연을 파괴한 자연의 응징이라는
사실을 오로지 인간들만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외국의 저명한 학자들이 한국에 와서 4대강 사업을 보고는 실로 어리석은 짓이라고 했다 한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4대강에 설치한 보를 모두 폭파하는 것이 더 큰 자연 재앙을 막는 것이고,

경제성으로 봐도 훨씬 더 낫다고 충언했다고 하는데 이런 충언이 그들에게는 그저 우이독경일 뿐이다. 
 

4대강 사업의 완공 날 자가 몇번 연기, 연기 되더니 이윽고 금년 6월 준공식을 갖는 다고 한다.
그러데 또 준공 날자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역설적이게도 밀어붙이기식 속도전이 불러온 결과이다.
4대강 사업이 땜질 보수와 준공 연기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어쩌나 그분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은데.....

4대강 사업도, 숭례문 복원 공사도 그분 임기 내에 완공하여 화려한 준공식을 열어야 하는 데 걱정이다.


“발목 잡히다.“ 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어떤 일에 꽉 잡혀서 벗어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엠비는 바로 그가 부르짖은 ‘4대강 살리기 사업’ 이 결과 적으로
‘4대강 죽인 사업’으로 바뀌어 그 때문에 발목이 잡혀 옴짝달싹 못하게 될 것이다.
그의 퇴진 후에도 두고두고 발목이 잡혀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라 본다.
그러나 어찌 이것이 그 만의 고통으로 끝나겠는가.
문제는 우리 모두의 고통으로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어찌하겠나.

이미 그들의 탐욕대로 막대한 국민 혈세로 '보'를 설치했으니 제발 안전하게 관리 되길 바란다.

부실 공사로 인한 불안한 곳이 있다면 철저히 보강하여 더 큰 재앙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4대강은 다시 도도히 흐를 것이다.
자신을 막고 있는 거대한 보를 밀어내고 원래 되로
바다로, 바다로 흘러 갈 것이다.
아마 그 때 쯤 이면 나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내 자식, 내 손주들은 아마도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
하면서 유유히 흐르는 4대강을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퍼온 것들입니다.

  무단죄를 적용한다면 달게 받음과 동시에

  삭제 하겠습니다.


>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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