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4대강의 눈물

逆行

migiroo 2011. 8. 17. 21:41

▷2011.8.17


逆行


요즘 역행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우리 사회에 등장하고 있다.
민주주의가 역행하고 있다느니...
정국이 공안 정국으로 역행하고 있다느니...
종복자니 빨갱이 하며 사상이나 이념관이 역행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리고 4대강에서도 역행이란 말이 자주 등장한다.
이렇게 별의 별 역행들이 우리 귀를 어지럽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역행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해서 정도의 반대 현상을 말한다.
순리가 아닌 역리이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게 아니라 자연에 거슬러 도전하는 행위이다.
사전적 의미는 보다 더 명확하다.


“보통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나아가는 현상.”
“일정한 방향, 순서, 체계 따위를 바꾸어 행함.”
“뒷걸음질을 침”


역행과 유사한 용어도 수없이 많다.


“역도(逆徒), 역모(逆謀), 역심(逆心)....”
“역주행, 역리(逆理)....등등


아무튼 역자가 들어가는 말은  별로 좋지 않은 것이 확실한 것 같다.
문제는 역행은 역행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행 다음에는 반드시 재난이나 사고 같은 것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어찌됐던 역행은 정도를 벗어나는 일이니 절대 배제해야 할 일이다.


오늘 여기에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쓰는
역행에 대하여 말하고자함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오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역행침식(逆行侵蝕)”에 대해서다.

 
무슨 지리학적 전문 용어 같은 ‘역행침식’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하게 된 것은
이른바 ‘4대강 공사‘ 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와중이 아닌가 싶다.
뜻 깊은 내, 외국인 학자들이 4대강 공사를 향하여 경고용으로 사용한 용어이다.


그러나 공사 당사자들은 역행침식 같은 것은 없다고 하면서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무시하면서 밤낮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역행침식은 단순히 지리학적 현상이라고 하는 것에 더하여
인간들의 역행과 오만에 대한 자연적의 응징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바로 역행침식이야말로 자연의 순리에 역행하여 일어나는 자연의 현상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연의 분노이다. 자연의 순리에 거슬리는 인간대한  분노...

 
지리학적으로 역행침식작용은 어떤 현상을 말하는 것인가?


“역행침식이란 강 본류의 수위가 준설이나 기타의 이유로 낮아지는 경우,
본류로 흘러드는 지천 수위와의 낙차가 커져서 물이 더 빠르고 세차게
떨어지면서 강바닥과 강기슭 끊임없이 저절로 무너져 내리고,
이렇게 시작된 침식이 상류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계속 확산되는 현상을 말한다.
(역행침식이라는 용어에 대한 단상에서 발췌)“


다시 말해서 강의 본류가 보설치, 준설 등의 인위적 변화에 의하여 그 강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지류가 서서히 침식, 함몰 되간다는 자연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 국토는 크고 작은 수도 없이 많은 강으로 이루어진 땅이다.
그 중 4대강을 비롯한 큰 강에 강물을 흘러 보내는 지천은 마치
인체의 동맥에 붙어 있는 모세혈관처럼 전 국토에 뻗어 있다.
이런 지천이 무너지면 어떻게 되겠는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지천의 역행침식은 한순간에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아주 서서히 그리고 조용하게 무너진다.
그렇게 무너져 수억만 년 유지해온 자연 생태계의 질서가 무너지고
기후의 변화가 일어나고 급기야 인간의 삶의 터전이 무너지게 되는
엄청난 재앙으로 자연은 인간의 오만에 대한 응징을 가 한다.


오늘 모일간지(2011년8월17일)에 난 기사를 보면 4대강 지천의 역행침식 현상이
이미 서서히 일어나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그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역행침식에 대한 지질학적인 장황한 설명이 필요 없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그 현장을 보면 역행침식의 심각성을 금방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년 여름의 집중호우로 인한 수도 서울 한 복판 우면산의 산사태 사고,
춘천, 동두천, 포천 등 지방 곳곳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산사태 사고의 원인이
모두 자연 재해가 아닌 인재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바로 자연의 순리에 역행한 인간들의 오만에 내린 자연의 응징인 셈이다.


‘역행침식‘


역행침식이 어찌 4대강 지천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던가.
작금 우리사회에 보면 역행침식 같은 부류들이 많다.
정도를 걷지 않고, 순리에 따르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
특히 정치권 세력들로부터 언권, 검권 등 막강한 세력들이
약한 국민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핍박하므로 서
사회 곳곳에서 역행침식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 않는가?
강이 무너지는 역행침식보다 더 두려운 것은 바로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정의, 공평, 상생, 질서에 대한 역행침식현상이다.
그리고 윤리, 도덕의 무너짐이다.


자연에 순응하고 정도와 순리에 따르고,
자연에 겸손한 인간 삶의 본질을 잘 지켜 나감으로서
역행침식 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4대강 지천의 역행침식 현장을 가슴 아프게 들여다보자!


아래 사진은 화면을 켑쳐 한 것

 

 

 

 

 

 

 


>미지로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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