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6.20
치수(治水)
어제 이곳은 잠간 비가 내렸는데....
전국이 104년 만의 가뭄이라고 한다.
논바닥이 갈라지고 저수지도 바닥을 들어내고 있고
여름철 농작물 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어 힘없는 서민들의
가슴이 가뭄처럼 타들어 가고 있다.
작은 강바닥의 어패류들도 물이 없어 죽어 가고 있다는 소식이고
산업단지의 공장들도 공업용수 부족으로 전전긍긍이라 한다.
여름철 장마 전선은 제주도 남쪽에 머물러 이상하게도
북상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기상청 소식이다.
모두가 이상 기온 때문이라니 자연을 거스른 인간들의
죄업이 얼마나 큰지 모르겠다.
4대강을 막아 설치한 16개 보에는 물이 넘쳐나고 있다는데
그 물을 논에 밭에 공장에 끌어 쓸 수가 없다고 한다.
거대한 보에 갇힌 물을 끌어 쓸 수 있는 수로가 없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은 왜 했는지 모르겠다.
물을 가둘 줄만 알았지 가둔 물을 쓸 줄을 모르니
그림에 떡이 되고 말았다.
온 국민들이 손을 걷어붙이고 바켓츠로 4대강 물을 퍼 날라
농지에 물을 줘야 할 판이다.
옛 말에 치수(治水)가 곧 치국(治國) 이라 했다.
그래서 가뭄이 들면 왕이 직접 하늘에 기우제를 지내곤 했다.
4대강 사업이 치수가 어니였던가?
이제라도 4대강 16개 보에 갇힌 물을 전국의 공장이나 농지로
보낼 수 있는 공사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천 원짜리 파 한 단이 2,500원으로 훌쩍 뛰었다.
상추도, 배추도 마찬 가지이다.
그런데 정권이나 정치권은 가뭄 걱정을 안 하고
오로지 대선 싸움만 하고 있으니 그들이 정신 차리길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기대일까?
>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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