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의 窓門/思惟의 방

2.사미(沙彌)의 사색

migiroo 2009. 9. 8. 12:53

 

[사미(沙彌)의 사색]  

 

 

 


 

 출가하여 십계(十戒)를 받고 구족계(具足戒)를 받아
  비구(比丘)가 되기 전의 남자 수행자를 사미라 하고,
  여자를 사미니(沙彌尼)라고 합니다.


  한 여름 어린 사미승이 산사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사미는 탁발(托鉢)은 할 생각은 아니하고
  속세의 사람들을 신기한듯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상체를 거의 벗다 싶이 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여인들의 노출을 바라 보기도 하고,
  구멍이 뻥뻥난 청바지를 너덜 너덜 입고 걷는 자기
  또래의 청소년들을 바라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낯부터 술취해 비틀 거리며 걷는 사람도 보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도 보고 있고,
  그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도 보고 있습니다.


  이런 속세인들을 보고 도대체 이 사미승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달마가 서쪽으로 간 까닭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중의 길을 걷게된 자신의 처지를 후회하고 있을까요.
  아님 속세의 사람들을 바라보고
  불쌍한 중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아무도 이 사미승의 생각을 알지 못합니다.
  오직 그 만이 생각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미지로의 화두가 있는 사진 중에서...
  >사진출처:네이버 인터넷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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