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6
그녀의 뭇매~
작은 그녀가 뭇매를 맞고 있다.
그녀 때문에 공연히 나도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됐다.
그녀를 조금 변명해 준 것 뿐인데 나도 그녀와 한 통속이라는 것이다.
내 친구들은 대부분 보수 일색이다.
토론 그 다음날 친구들이 모이는 사무실에 가니 야단법석이었다.
그녀를 성토한다고 핏대를 울리며 흥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자리에서 내가 그녀의 말투가 좀 심했다 해도 틀린 말은 없지 않느냐
하고 그녀를 두둔 한 것이 화근이 되 버린 것이다.
물론 그녀의 어투가 부드럽고 우아하지는 않았다.
어쩌면 상대를 모욕하고 자존심을 건드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녀는 (우리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하고 싶은 말들을
대신 해 줌으로서 일부 사람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준 것은 사실이다.
큰 그녀를 생각해 주는 것은 자유이지만
작은 그녀가 왜 그랬는지 이해 해 주는 아량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얼마나 그녀의 한이 깊었기에 그런 자리에서 작심하고
표독(?)한 짓을 했는지 한번 정도는 생각해 봤으면 싶다.
오늘도 친구들이 모여 있는 사무실에 나가 보니
또 그녀를 성토하느라 열을 올리고 있었다.
“아니, 그녀 때문에 오히려 덕을 보고 있다던데....“
하고 내가 참견을 하니 또 다시 그녀와 한 통속이라고 성토한다.
비러머글, 모두가 즈네들이 한 통속이면서.....“
그러나 다음 토론 때는 그녀가 좀더 품격 있는 어투로
공격했으면 싶다.
>미지로
'※공터 > 나의 생각, 나의 思考'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날 그후~ (0) | 2012.12.24 |
---|---|
그도 아프고 나도 아프다. (0) | 2012.12.20 |
자연에 대한 경외심~ (0) | 2012.09.17 |
독도 의지, 이 정도는 되야 ~ (0) | 2012.08.23 |
외로운 독도 (0) | 2012.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