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2
그 날 그 후...
식음전폐, 신문방송 오프....
그야말로 사흘 동안을 두문불출 잠만 잤다.
눈을 뜨니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TV를 켠다.
칠흑 같았던 화면이 일순간 오색화면으로 변한다.
그리고 바로 그녀에 대한 미사어구 들이
화면 가득히 춤을 추고 있다.
516의 주역 그분의 흑백 화면도 등장한다.
우아한 영부인의 모습도 보인다.
종편체널은 말할 것도 없고. 공영방송 3사 역시 축제에 끼어들어
노골적인 승자에 아부하기에 앞 다퉈 열을 올리고 있다.
패자에 대한 위로의 배려는 찾아 볼 수가 없다.
나는 왜 이럴까?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져 버린 것일까?
그래 마음을 고쳐 먹어 진정한 마음으로 승자를 축하 해 주는
아량을 갖자고 맘 먹는다.
그녀에 대한 편협된 사고를 버리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기로 했다.
그래야 앞으로 5년 동안을 그나마 편히 지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기대해 보자.
그녀의 약속대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가 되기를...
그리고 민주주의가 더 발전하기를...
정의, 평등, 공평함이 상존하는 보편적 사회가 되기를...
권력자만의 세상이 아닌 노동자, 농어민, 근로자 같은 민중과
함께 나누는 세상이 되기를...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
그녀에게 예쁜 성탄 카드를 맘속으로 보낸다.
다시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온다.
길가의 그의 현수막이 아직도 철거 되지 않고
한쪽 끈이 풀린 체 흐느끼 듯 바람에 나풀되고 있다.
또 눈시울이 찡~해 온다.
‘사람이 먼저다.’
그렇지 사람이 먼저지....
사람이 사는 세상....
부디 그의 꿈도 그녀가 보듬어 주길 바란다.
>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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