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고분산책-1 경주 노서동 고분군에서 산책하기~ 7월, 지각 장마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한 나절부터 내리는 비가 밤새 쉬지 않고 내리더니 아침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짱~ 수온주가 32도로 치솟았다. 비 그친 후 경주에 왔다. 오랜만에 노서동 고분군 산책길을 걷는다. 간밤 비를 흠뻑 맞은 초록색 고분의 봉분들이 내 어릴 적 보았던 어머니의 풍만하고 유연한 젖무덤처럼 따뜻하게 다가온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호전되고 있긴 하지만 천년고도 경주의 관광 침체는 아직도 온전히 회복되지 못한 듯하다. 고분을 찾는 사람들이 너무 한적해서다. 경주는 무덤(고분)들과 공존하고 있다. 고분들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주택 등 크고 작은 건물들과 같이 있고 골목길이 무덤 주변으로 나있다. 마치 과거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