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4.15
나의 엉성한 꽃 그림 이야기(5)
그 예쁜 순박함~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내면(마음)으로부터 나온다.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저 예쁘고 귀엽다. 연분홍(홍자색)색인데도 화려하지 않고 촌스럽게 순박하다. 아주 귀여운 작은 소녀 같다.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을 꼽으라면 나는 서슴없이 앵초의 손을 들어 주겠다.
앵초는 우리나라 토종 야생화란다. 그러나 나는 한번도 야생에서 자라는 앵초를 보지 못했다. 내가 앵초, 그녀와 데이트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와 시기는 바로 4월에 우리 고장 ‘들꽃학습원’에서 이루어진다. 아직 봄꽃들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전인데도 앵초는 앙증맞게 빠알간 꽃을 피우고 나를 반겨 준다.
그렇다면 야생화 앵초는 다 어디 갔을까? 들이나 야산에 사는 아이를 앵초라 부르고, 높은 고산지대에서 사는 아이를 큰앵초라 부른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런 예쁜 앵초들을 보는 족족 모두 케다가 집으로 가져가 원예용으로 키운다고 한다. 그래서 야생 앵초가 거의 멸종 되다시피 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앵초를 보려면 원예용으로 키우는 수목원이나 도심 공원 등 야생초 학교 같은 곳에 가야 볼 수 있게 됐다니 지나친 욕심이 멸종이라는 최악이 결과를 가져 오게 되는 것이니 산에 가서 함부로 예쁘다고 꽃 같은 것을 케 오지 말아야할 일이다.
오늘도 그녀와 만나고 싶은데.... 그녀는 어디 있는지 찾을 길이 없다.
앵초는
취란화(翠蘭花)라고 하며 속명으로는 야앵초, 홍미, 앵채, 야석시보춘, 연형화, 연앵초, 앵미라고도 한다. 산골짜기, 개울가 등 반 그늘지고 습기가 많은 비옥한 땅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앵초, 큰앵초, 설앵초, 좀설앵초 등이 있다.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며 4~5월에 개화 하며 꽃 잎은 홍자색이고, 잎 가상 자리는 톱니들이 있다.
꽃잎의 색깔은 분홍색이 주류이지만 드물게 노란색, 흰색, 빨간색, 주황색, 앵초도 있다.
앵초의 꽃말은 ‘비할 바 없는 아름다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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