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8.16
그들~
국민 앞에(국정조사 청문회) 선 그들은 참으로 당당했다.
한 점의 부끄러움도 양심마저 자신만만하고 떳떳했다.
때로는 야릇한 미소까지 띠면서 청문회를 요리조리 농락(?)했다.
국민 앞에 최소한도 ‘죄송합니다.‘ 이 말조차 하지 않았다.
위증을 하지 않겠다는 증인선서마저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어리석은 쪽은 그들이 아니라 그들을 청문회에 세운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별천지에서 온 사람같았다.
양심이니 정의니 하는 것들은 그들에겐 그냥 휴지조각일 뿐이었다.
가슴이 아프다.
그들이 양심에 입각하여 청문회에 임하지 않아서 아픈 것이 아니다.
그런 자들에게 잠시나마 나라를 운영케 한 것이 가슴 아프다.
어찌 이런 자들이 그들뿐이겠는가.
지금도 고위직에 앉아 거들먹거리는 그들과 꼭 닮은 무리들이
권력의 자리에 앉아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그리고 더 가슴 아픈 것은 그들 같은 자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정부 요직에 앉힌 임명권자의 무혜안(無慧眼)에 더 가슴 아프다.
아무리 소리쳐 봐야 소용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국정조사, 청문회 같은 것 해서 무엇 하나....
그렇게 반대를 외쳐댔는데도 4대강 사업도 막지 못했는데....
국정원 정치개입이니 대화록 누설이니 하는 중차대한 국기문란 일지라도
아무리 외쳐대도 고도로 진화된 그들의 전략 앞에서는 무기력 할 뿐이다.
연일 폭염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힘이 드는데
꼬일 대로 꼬여가는 정국....
그래도 그녀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래도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 질 것이다.
이 세상에 완전범죄가 없듯이 말이다.
>미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