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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노미藏頭露尾, 또 다시 되지 말아야 한다.

migiroo 2013. 11. 11. 11:50

 

 

 ▷2013.11.11


장두노미藏頭露尾, 또 다시 되지 말아야 한다.

 

 

해마다 년말 쯤 되면 교수님들이 정치권이나 사회전반에 대한 풍자로
대표 사자성어를 하나 선정하여 발표한다.
그 중 근래 몇 년 간 선정 됐던 사자성어를 한번 다시 되짚어 본다.


2010년에는 藏頭露尾(장두노미) 였고, 2011년은 俺耳盜鐘(엄이도종)였다.
그리고 2012년에는 擧世皆濁(거세개탁)이었고, 올해
것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 풀이한 뜻을 헤아려 보면 참으로 민망스럽기 그지없다.
그것들을 보면 한 결 같이 우리가 얼마나 혼탁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 알만 하기 때문이다.


하나, 하나 풀이 하자면 ‘장두노미’는 머리만 감추고 꼬리를 내어놓는 격으로 아무리 진실을 숨기려 해도 이미 거짓이 드러나 보인다는 뜻이고, ‘엄이도종’은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으로 잘못을 하고도 다른 사람의 비판, 비난은 듣기 싫어 귀를 막고 있다는 뜻이고, ‘거세개탁’은 온 세상이 다 혼탁하다는 뜻으로 정권 말기에 온갖 부정부패, 비리가 드러나기 시작하니 온 나라가 진 흙탕물 같다는 뜻이다.  


2010년부터 작년까지 선정된 것 이였으니 바로 지난 MB정권 시대를 말하는 것이리라. 물론 그 지난 정권 때도 거의 유사한 것들이 선정 됐을 것이다. 선정된 사자성어를 보면 얼마나 역대 정권들이 나라 일을 잘못하고 있었는지 알만하다. 모두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 것이 아니고 권력자 자신들의 탐욕에만 집착하여 나라를 정의롭지 못하고 혼탁하게 정치를 했는지 국민들은 가슴을 치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선거 때 잘 못 뽑은 내 자신(국민)의 탓이다.


그런데 박근혜 새 정권이 시작된 2013년에는 어떤 사자 성어가 등장 할까 궁금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10여 개월 지나고 보니 보나마나 뻔하다.
다시 새로운 사자성어를 선정할 필요도 없다.
현 정국이 ‘장두노미’와 똑 같기 때문이다.
 

요즘 정치권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꼭 ‘장두노미(藏頭露尾)’와 똑 같은 형국이다. 
장두노미(藏頭露尾)는 맹자에 나오는 말이다.
다시 한 번 무슨 뜻인지 사전에 찾아보니 이렇게 나와 있다.


머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뜻으로, 진실(眞實)을 숨겨두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 있다는 의미(意味). 속으로 감추면서 들통 날까봐 전전긍긍하는 태도(態度)를 빗대기도 함.

쫓기던 타조가 급한 나머지 덤불 속에 머리만 처박고 꼬리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라는 뜻으로 이미 그 실상이 드러났음에도 끝내 진실을 감추려 한다는 세태를 풍자하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진실을 꼭꼭 숨기고 들통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정말 딱 맞는 말이다. 단 4글자의 이 사자성어가 요즘 돌아가는 정치권 행태를 이럴게 정확히 말해 주다니 참으로 신기할 뿐이다.
 

여기서 굳이 꼬리를 드러내고 머리만 덤불 속에 처박는 타조가 누구인지 말 안 해도 국민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정치권 자체일 수도 있고, 그 구성원인 한사람, 한사람일 수도 있다. 정치권의 이런 장두노미 같은 부류들은 어리석게도 완전범죄를 철석같이 믿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 어디 완전범죄가 있던가, 지금 잠간 진실을 외면하고 감출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얼마 지나면 모조리 들통이 날 것이 뻔하다.
참으로 딱하고 어리석은 부류들이다.


영원한 권력이 어디 있던가.
마치 마르고 닳도록 해 먹을 것 같이 탐욕스럽게 권력에 집착한다.
‘오늘은 네가 칼을 들었어도 내일은 내가 칼을 든다’ 라는 말도 못 들었나?
영원한 강자는 없다. 오늘 강자가 내일은 약자가 되는 것이 세상 이치이다.


권력에 집착하면 독재를 하게 된다.
독재자는 반드시 그 결말이 비참하게 끝이 난다.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왜 그것을 모르는가.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고 했다.


그래서 국가의 권력을 나라 농사를 잘 지으라고 국민들이 대표자에게 잠시 빌려준 ‘농기구’ 일뿐이다. 그 농기구로 국민들을 겁박하고 상대의 목을 치려고 한다면 권력은 곧 무너지고 만다. 권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부를 채우려 한다면 나쁜 권력이 된다. 진정으로 정의와 평등정신으로 남(국민)을 위하여 권력을 사용할 때만이 국민을 이롭게 하고 자신 또한 이롭게 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좀 비판적일 지라도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하여 함께 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권력자가 가야하는 길이다.


나는 단호히 그들에게 말한다.


‘장두노미‘ 정치권(인)이 되지 마라.
아무리 머리를 처박은들 들어난 엉덩이는 감출수가 없다.
제발 사리사욕, 당리당략에 치중한 권력욕을 벗어 놓으라.
겸손하고 또 겸허한 행실로 잠시 자신에게 맡겨진 권력을
자신의 몸을 던져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하여 정의롭게 행사하라.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정부의 권력자들....
그리고 여, 야 정치권, 교육계, 언론매체들...
또 대기업들....


지금이라도 새로 태어나라.
다시 시작하라.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정의를 위하여....
일 하라.

 

새해 2014년 사자성어는 제발 정의로운 사회가 이루어져

국민을 행복하게 해 준다는 뜻의 밝고 희망찬 사자성어가

선정 되도록 정치권이 잘해 주기 바란다.

'정치'란 의미는 정의롭게 잘 다스린다는 뜻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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